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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3년 연속 공모채 발행 이어간다 최대 3000억 조달 전망…실적 회복세와 수요예측 흥행에 자신감↑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22 07:43:4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내년 1월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약 7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뒤 3년 연속 시장성 조달을 이어간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회복세가 완연한데다 올해 공모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조단위 주문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자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내년 1월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약 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년 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따로 없는 만큼 자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물산은 지난 2013년 공모 회사채에서 미매각을 겪고 7년간 회사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던 이슈어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개발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시장의 평가를 받기엔 껄끄러웠다.

2010년 이후 2016년을 제외하면 2018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부담을 해소할 마뜩한 계기를 마련하지도 못했다. 필요한 자금은 일본계 은행 대출을 비롯해 사모채 등으로 조달해왔다.

다시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20년이다. 2019년 영업이익 157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한 직후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가 각각 2014년과 2017년에 개장한 뒤 임대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 이후 롯데물산은 2020년 영업이익 233억원에 이어 올해 역시 3분기까지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향해 순항 중이다.

롯데물산은 2020년 공모채 시장에 복귀해 2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도 4000억원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조단위가 넘는 청약 수요를 모으며 뜨거운 투심을 확인했다. 롯데물산은 지난 6월 모집액 2000억원에 총 1조75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물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호텔 등을 입점해 안정적 매출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롯데월드타워&몰 토지 및 건물의 소유권을 100% 확보하면서 차입금이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1조3855억원을 투입해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월드타워&몰 지분을 모두 매입했다. 기존에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롯데물산과 롯데쇼핑, 호텔롯데 3개사가 소유권을 분할해 각각 75%, 15%, 10%를 보유해왔다.

이에 따라 차입금 부담은 다소 높아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롯데물산의 순차입금은 1조9907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6341억원 증가했다. 롯데월드타워&몰 인수대금 중 90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면서다.

다만 롯데물산의 자산 규모가 8조원을 웃도는데다 임대 수익 증가로 수익창출력이 확대된 만큼 실질적 재무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9월 말 기준 롯데물산의 부채비율은 93.5%, 순차입금/EBITDA는 11.6배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부채비율은 6.3%포인트, 순차입금/EBITDA은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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