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 현 체제 '합격점' 내년 3월 정기주총 의결 거쳐 임기 이어갈 전망···"각 계열사 변화 본격화될 것"
양도웅 기자공개 2021-12-22 07:34:1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요 계열사인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의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송호성·조성환·안동일 대표 모두 정의선 회장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대표(사장)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사장)가 내년에도 계속 각 계열사를 이끌 예정이다. 세 대표 모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특이 사항이 없는 한 내년 3월 열리는 각 계열사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세 대표 체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임기를 이어야 한다는 그룹 경영진의 판단이 선 만큼 부결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 임원 인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동시에 수시로 임원 인사를 하는 현대차그룹의 전통을 고려하면 3년 임기 보장(사내이사 기준)을 뜻하는 '연임'이라고 확정하긴 어렵다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연임이라기보다 변동 사항 없다고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송 대표는 지난해 6월 수시 인사를 통해 기아 대표에 선임됐다. 전임인 박한우 대표가 임기 중간에 물러나면서 박 대표의 잔여 임기인 약 1년9개월을 이어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하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현대모비스 대표에 선임됐으나 전임인 박정국 대표(사장)가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결정인 측면도 있었다. 이에 따라 조 대표의 임기도 박 대표의 잔여 임기인 1년3개월여였다. 송 대표와 조 대표 모두 온전히 본인의 색깔을 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현대제철의 안 대표는 3년 임기를 꽉 채운 사례이다. 다만 다른 두 대표처럼 현대차그룹에서 성장한 인물이 아니다.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정 회장이 2019년 그룹 수석부회장 시절 자동차 강판 등의 경쟁력을 재고하기 위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진다.
이번 인사로 세 대표 모두 정 회장으로부터 실적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 계열사는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 차 대응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유럽과 미국에서 어느 때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도 연구개발 인력과 예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미래 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배터리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내놨다. 현대제철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거운 친환경차의 특성을 고려해 소재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송 대표와 조 대표는 전임자의 임기 중간에 선임됐고, 안 대표는 외부 인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세 대표가 맡은 계열사의 본격적인 변화는 내년부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대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현대트랜시스의 여수동 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 대표는 2019년 '통합' 현대트랜시스의 첫 번째 대표로 선임돼 3년 임기를 꼬박 채웠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 임기 연장과 관련해선 아직 명확한 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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