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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 1위' 효성티앤씨, 중국시장 힘준다 수요 증가에 설비 증설…연간 생산능력 20만톤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12-24 07:26: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판덱스 1위 효성티앤씨가 권역별 생산능력(캐파)을 늘리면서 특히 중국법인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내 스판덱스 수요가 늘어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효성의 터기 현지법인인 '효성 이스탄불 텍스틸(Hyosung Istanbul TEKSTIL LTD.STI.)'과 함께 '효성 스판덱스 닝샤(Hyosung Spandex Ningxia)'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번 유증의 규모는 474억원이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효성 스판덱스 닝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판덱스 제조와 판매업을 영위한다. 21번째로 편입된 종속회사이자 8번째 중국법인이다. 이번 유증에는 효성티앤씨와 효성 이스탄불 텍스틸이 각각 75%, 25%씩 출자를 단행한다. 내년 3월31일 내 출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유증의 목적은 중국 시장 대응이다. 중국 닝샤에 공장을 추가로 증설 중이다. 중국 내에서 운동복 주재료인 스판덱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초부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판덱스의 주요 원재료인 두탄다이올(BDO)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스판덱스 품귀 현상에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공장 증설에 따른 스판덱스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의 사업부문은 크게 섬유와 무역으로 나뉜다. 특히 섬유 부문의 주요 제품은 스판덱스, 나일론원사, 폴리에스터원사, PTMG 등이다. 3분기 기준 효성티앤씨는 매출액 2조3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5% 늘었다. 영업이익은 555% 증가한 4339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의 중심에는 섬유 부문이 자리한다. 매출 중 70%는 스판덱스에서 발생했다.


선제적 대응이 한몫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자싱, 광둥, 취저우 등에 스판덱스 공장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중국 닝샤에 효성 스판덱스 닝샤를 설립했다. 잇달아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닝샤에 연산 3만6000t 규모의 다섯 번째 스판덱스 공장을 신설한다는 목표다.

효성티앤씨의 공장은 이미 풀가동 상태다. 3분기 기준 스판덱스를 포함한 회사의 섬유 설비 가동률은 99.09%에 달한다. 중국을 비롯한 전방위적인 스판덱스 투자 강화로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판덱스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섬유 수요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전체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산 14만t으로 추정된다. 신규 건설과 증설을 통해 추가 설비들이 가동되면 총 연산 2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그룹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효성티앤씨가 앞으로도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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