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팬데믹 맞선 보안기업]휴네시온, 초연결 시대 '망 연계→NAC·클라우드' 눈독①지자체 정보화·스마트시티 수요 증가…사업부 인수로 시장 확장, 정보+물리 융합도 공략
신상윤 기자공개 2021-12-29 07:39:35
[편집자주]
팬데믹 시대가 열렸고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산업 전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사이버 위협의 가능성도 증가시켰다. 지능화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은 업무환경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도 피해를 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디지털 팬데믹 우려가 현실화된 시점에 더벨은 국내 주요 보안기업의 핵심 전략과 현주소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모든 것을 연결했다. 인터넷은 물리적·시간적 제약이 없는 초연결의 시대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영역의 접점 확대는 소통의 방법을 진화시켰고 한계를 뛰어넘었다. 문제는 디지털 전환으로 연결의 접점이 무한대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지점에서 강화된 방식의 보안기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망 연계 보안기술 선두 주자 '휴네시온'은 이같이 외부와 내부의 보안 수준이 다른 환경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솔루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주 고객사로 둔 휴네시온은 망 연계 솔루션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와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3년 12월 설립된 휴네시온은 네트워크 보안 부문의 망 연계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 기업이다. 당초 SK텔레콤의 유지보수를 하던 '재웅테크'가 모태였으나, 자본잠식 등으로 위기에 놓여있던 곳을 2009년 정동섭 대표가 인수하면서 환골탈태했다. 정 대표는 IT 산업에서 근무하다 정보보안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망 연계 솔루션 영역에 지속적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상장까지 이뤄냈다.
망 연계란 물리적으로 분리된 네트워크를 잇는 기술을 말한다. 휴네시온은 망 연계 과정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악성코드나 해킹 등 외부 위협과 내부의 정보 유출 등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휴네시온은 보안 수준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데이터를 보낼 수는 있으나 반대의 경우 전송을 차단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과거에 사내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 환경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보안 솔루션 수요가 높았으나, 최근 산업 전반이 디지털 전환하면서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재난대응센터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필요성이 증가했다.
휴네시온은 소수의 기업이 선도하는 망 연계 보안 솔루션 영역에서 굳건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49% 줄었다. 수익성 둔화는 외형 성장에 따른 인력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2.4% 개선된 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254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4분기에 수주가 많은 보안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도 외형 증가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내년 전망도 밝다.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망 분리 사업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망 분리와 망 연계는 필연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휴네시온 참여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비롯해 코로나로 급격히 도입된 디지털 전환 확산 등에 힘입은 망 연계 보안 솔루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휴네시온은 망 연계 기술을 기반으로 재택근무 보안솔루션, NAC 및 클라우드 보안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NAC 사업 부문을 인수한 가운데 내년에는 휴네시온의 브랜드로 전환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운영기술(OT) 부문 보안 솔루션과 폐쇄회로(CC)TV와 연계한 융합 보안 시장 확대 등으로 확장도 하고 있다.
휴네시온 관계자는 "망 연계 솔루션은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물리적으로 구분된 네트워크 사이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재 NAC와 클라우드 등 시장에서도 휴네시온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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