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증권, 임원인사 IB '집중'…부동산금융 힘 싣는다 관련 본부 확대 개편…'신기술금융·PE' 경쟁력 강화도 병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28 07:19: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2022년도 임원인사에서 IB부문에 힘을 실었다. IB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그룹의 비은행계열 육성 정책에 부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 관련 사업을 전면에 내걸어 IB부문을 대폭 확대했다.기업금융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업금융부가 부산과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IB사업을 영위하는 조직에서 벗어나 본부로 승격했다. 종합금융부를 신기술금융부로 이름을 바꾸고 임원을 새로 선임한 점도 눈에 띈다. 내년부터 신기술금융사업과 사모펀드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IB부문 약진, 부동산금융 강화
BNK투자증권은 최근 2022년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사의 초점은 부동산 관련 조직 확대에 맞췄다. IB영업그룹을 △부동산금융본부 △PF본부 △부동산투자본부 등 3개로 꾸렸다. 기존 부동산금융본부, PF본부, IB사업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했던 것과 대비된다. 또 IB사업본부에 있던 종합금융부를 부동산금융본부 아래로 옮겼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조직이 IB부문에 집중됐지만 이번 인사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부동산 관련 IB사업이 호조를 보여 이번에 조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부동산금융은 BNK투자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에서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778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7% 증가했다. 특히 PF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만 임원 승진자를 2명 배출했다. 앞으로 김형규 상무가 PF1부를, 김용석 상무가 종합금융부를 이끈다. 김형규 상무는 메리츠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본부 이사를 지내고 2019년 BNK투자증권 부동산금융 2부 상무보로 합류했다. 올해 초부터 PF1부 부서장을 맡아 사업을 주도했다.
김용석 상무는 2006년 대우증권에서 업무를 시작해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을 거치며 구조화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닦았다. 2019년 1월 종합금융부 부서장으로서 BNK투자증권에 합류했다.
본부장급 인재를 외부에서 적극 영입해 재미를 봤다고 볼 수 있다. 리스크를 낮추며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KTB투자증권에서 PF팀 이사를 맡고 있던 이상균 상무를 영입해 PF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외부인재 수혈 계속, 기업금융 '본부'로 승격
김명섭 전무는 기업금융본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김 전무는 1994년 현대증권에서 기획실, 투자신탁팀, 벤처투자팀을 거쳐 2010년 BNK투자증권에 합류했다. 2017년 KB증권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옮겼다가 2019년 다시 돌아왔다.
기업금융본부는 기존에 '부울경' 영업그룹 산하 부울경IB본부의 한 조직이었다. 이번에 본부로 격상하는 동시에 그룹에 속하지 않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편제됐다. 아울러 산하에 기업금융부와 DCM팀, ECM팀, 신기술금융부, CM부 등을 거느린다.
특히 신기술금융부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금융부는 앞으로 사모펀드 운영과 벤처투자를 맡아 추진한다. 관련 인·허가를 받아 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이다. 내년부터는 자본금융부에서 이름을 바꿔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승진한 오정준 상무가 김명섭 전무와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오 상무는 LG반도체, LG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LIG투자증권, 시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농심캐피탈 등을 거치며 다양한 벤처투자 경험을 쌓았다. 2018년 BNK투자증권이 자본금융부를 새로 설립했을 때부터 부서장을 맡아 왔다.
당시 BNK투자증권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의 중소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신기술금융부를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둔 만큼 앞으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은 “ECM과 DCM 등을 가리지 않고 RM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조직으로 편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승진한 서이덕 전무와 한수동 전무는 각각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를 맡는다. 서이덕 전무는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BNK투자증권에서 홀세일본부장,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한수동 전무는 교보증권 출신이다. 서강대학교를 졸업해 교보증권에서 리스크관리 부서장,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거쳤다.
◆신규 선임
△전무 김명섭(기업금융본부)
△상무 오정준(신기술금융부)
△상무 김형규(PF1부)
△상무 김용석(종합금융부)진
◆ 승진
△전무 서이덕(준법감시인/CISO)
△전무 한수동(위험관리책임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