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ESG센터 내 평가 전담 '실' 신설…김영규 실장 주도 SRI채권 등 인증 업체 수 1위, 사업 확대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28 07:19: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평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ESG센터를 세워 조헌성 센터장을 선임한 데 이어 최근 인사에서 센터 내에 ‘실’을 만들었다. 김영규 팀장이 첫 실장으로 낙점됐다.센터와 실의 인력 구분은 아직 뚜렷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ESG인증평가사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미리 조직을 정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가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등 ESG금융상품 인증사업에서 입지를 빠르게 다지면서 성공 가능성을 엿봤을 수 있다.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2년도 인사와 조직개편을 24일 진행했다. ESG평가센터 내에 실을 새로 만들었다. 이로써 한국기업평가는 사업가치평가본부가 ESG평가센터를 거느리고 산하에 ESG평가실을 둔 체계를 갖췄다. 조직 구성원은 조헌성 ESG평가센터장을 비롯해 모두 5~7명 정도다.
ESG평가실의 초대 수장은 김영규 팀장이다. 김 팀장은 ESG평가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이번에 실장으로 승진했다. 김 실장은 1982년생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부동산 등을 대상으로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인수합병(M&A) 실사와 가치 평가 등을 진행했다.
그가 한국기업평가의 사업가치평가본부로 이동한 것은 2015년이다. 부동산과 기업금융, 인프라와 에너지 사업타당성 검토 업무 등을 수행했다. 그러다 올 초 한국기업평가가 ESG인증평가 조직을 처음 세울 때 합류해 기틀을 닦았다. SRI채권 평가방법론 외에 최근 지속가능연계금융상품, 기후전환금융상품 평가방법론 제정을 주도한 것도 김 실장이다.
한국기업평가가 ESG인증평가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연초까지만 했던 태스크포스팀이었던 조직이 올 2월 에너지&인프라부문 산하의 ESG인증평가팀으로, 올 3월 ESG평가센터로 승격한 데 이어 산하에 실을 갖췄다.
탄탄한 성과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들어 모두 44개 기업과 계약을 맺고 SRI채권과 ESG펀드 등 금융상품을 인증했다. 업체 수 기준으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는 ESG금융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KDB산업은행의 녹색채권과 SK에코플랜트의 지속가능채권 등을 인증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는 KDB산업은행의 녹색채권 등을 대상으로 정기평정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ESG펀드 인증평가도 진행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베스타스 유럽물류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73호 집합투자기구가 대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평가3사 가운데 가장 늦게 평가방법론을 냈다. 사업을 본격화한 시점이 사실상 2분기인데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직개편을 기반으로 한국기업평가가 ESG인증평가사업을 좀더 넓은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RI채권과 금융상품 인증수수료로 관련 조직을 꾸리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인증기관들이 SRI금융상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ESG 관련 시장을 폭넓게 공략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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