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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WM조직 확대…지점 두배 늘린다 울산·대구 센터 추가, 전국 기반 확대…수익성 제고 목표

윤기쁨 기자공개 2021-12-29 08:24:1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대대적인 WM센터 조직 정비에 나섰다. 자산관리(WM)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해 고액자산가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46개 영업점 중 8곳을 WM센터로 변경했다. 계좌개설, 청약 등 일반 업무를 담당하는 지점은 38개로 줄어든 반면 WM센터는 기존 8개에서 16개로 늘었다. 자산관리 전담 센터를 2배 늘리는 파격적인 개편으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 의지를 재차 보였다.

WM센터는 PB(프라이빗뱅커)가 상주해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부동산, 세무, 연금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자산규모에 따라 UHNW(월 평균잔고 10억원 이상), HNW(1억원 이상) 등급으로 나눠 WM센터에서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자산관리와 금융상품에 특화한 전문 증권사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고, 양질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WM센터를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WM센터는 △명일동 △신촌 △노원 △사당 △수지 △일산 △동대구 △울산점이다. 기존 WM센터(△압구정 △목동 △잠실 △도곡 △청담 △동래 △상무 △위례점)가 수도권에 집중했다면, 이번 개편을 통해 전국으로 서비스 기반을 확대했다.

위례WM센터의 경우 이달 21일 개점한 신설 점포다. 위례신도시에 입점하는 1호 증권사로 2025년 개통 예정인 위례 트램선 ‘위례중앙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만명 이상의 유동 인구를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WM센터 추가 신설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WM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자산관리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3분기 기준 자산관리 부문 순영업수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71억원) 대비 33.8% 급증했다. 펀드, 신탁, 랩어카운트 등 수수료 기반 금융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고액 중심의 투자일임 계약이 증가했다. 현재 대신증권의 전체 투자일임 고객 수는 3만8429명, 계약 건수는 4만1168건이다. 이중 100억원 이상 계약건수는 190건, 7조1474억원으로 전체 일임계약 금액의 80.90%를 차지한다. 이에 따른 일임수수료도 증가했다. 일임수수료 수입은 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자체 랩어카운트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배당 성향이 높은 리츠·부동산에 투자하는 ‘대신밸런스리츠펀드랩’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대신로보어드바이저액티브플러스ETF랩’ 등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했다. ISA는 펀드·ETF(상장지수펀드)·ELS(주가 연계증권) 등 금융상품과 국내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계좌다. 이외에도 계열사 대신자산운용의 ‘대신해드림로보TDF(생애주기형펀드)’ 판매 등을 통해 안정적인 WM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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