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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수혜자 골프장]GIC의 국내 골프장 '군침'에 이도 '잭팟''클럽디 보은' 거래 시세차익 2배…매각 후 위탁운영 지속

신준혁 기자공개 2022-01-03 14:54:43

[편집자주]

골프업계 초호황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2030 '영골퍼'가 유입돼 '풀부킹'은 물론, 쇼핑몰에선 재고로 쌓여있던 골프웨어마저 동날 지경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골프장은 퍼블릭 날개를 달고, 초단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향후 추세 전망은 제각각이다. 대중화 저변이 확대됐다고 보고 시설을 늘리는가 하면 해외투어 재개로 수요 분산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더벨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골프장 현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관리 전문 운영사(O&M)인 이도(YIDO)가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클럽디보은' 매각으로 거둔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 3년 만에 높은 시세차익을 기록하며 최종 엑시트를 완료했다. 매각 후에도 골프장 위탁운영을 맡아 시장 영향력을 입증했다. 해외 투자기관이 국내 골프장에 눈독을 들인 덕분에 이도가 큰 이익을 얻게 된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7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최근 한강 국내17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에 위치한 클럽디보은의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GIC가 국내 골프장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임급 오피스빌딩과 물류센터 등에 집중 투자해온 GIC가 지방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을 인수한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젊은 수요층이 신규 진입이 이어지면서 골프산업의 미래 성장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해외 골프투어가 쉽지 않은 점과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영업일수가 늘어난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GIC는 지난해 대우건설의 춘천 파가니카CC 매각 당시에도 투자의향을 드러낼 만큼 골프장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실 리스크가 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다. GIC는 호텔과 골프자산 등을 매입해 호텔&레저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호텔자산 매입 1호로 제주도내 중형급 호텔인 루스톤빌라앤호텔을 4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최종 매각 가격은 이도가 보은CC를 인수할 당시 가격의 두배 이상인 1000억원이다. 홀당 55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셈이다. 지방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점과 인근 클럽디속리산과 직원 시설을 공유하는 등 경영 효율성이 높은 점이 매각 가치를 높였다.

이도가 클럽디보은을 인수한 후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룬 점도 가치에 반영됐다. 2018년 5월 레이크힐스 계열 속리산개발로부터 473억원에 보은CC를 인수해 밸류업(Value-Up)에 성공했다. 클럽디보은의 매출액은 인수 직후인 2019년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도는 클럽디보은 매각 후에도 골프장 운영 권한을 맡아 위탁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도는 밸류업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경영난에 빠진 사업장을 인수해 금융 구조화와 통합운영관리를 통해 가치를 높이거나 위탁경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 종류 자산을 단순 유지보수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친환경(폐기물·수처리·신재생), 인프라(도로·터널·철도), 부동산(오피스·리테일·기숙사) 등의 부문에서 자산을 통합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ICT 기반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산운영 솔루션도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골프장 위탁경영도 주요 사업 영역 중 하나다. 클럽디(CLUBD)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통합마켓팅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표준화와 계량화를 통해 운영경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경영방식이 특징이다. 현재 클럽디 거창과 금강, 속리산, 보은 등 총 99홀 규모의 골프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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