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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재무 콤비 '박성규·김영훈' 내실 다진다 1600억 회사채 만기 대비, 러시아 신공장 건립 등 자금 안정화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2-01-03 08:01: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0: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재무라인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 신설 등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재무건전성 제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김영훈 이사를 신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발탁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작년 12월 초에 김영훈 경리파트장을 재경팀장으로 승격시키며 신임 CFO 자리를 맡겼다. 그간 오리온은 박성규 지원본부장 부사장이 CFO 업무를 겸직해왔다. 하지만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기점으로 조직 내 변화가 생기면서 박 부사장이 겸직을 내려놓게 됐고 김 이사가 CFO 업무를 이어받게 됐다.

김 이사의 선임으로 오리온은 사실상 두 명의 재무전문가가 회사의 안살림을 책임지게 됐다. 재무관리에 관한 실무를 김 이사가 맡는다면 박 부사장이 이를 총괄하는 체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현재 지원본부를 통해 회사 내 지원부서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지원본부는 지난 2019년에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됐으며 인사와 경영, 재경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박 부사장이 재무의 전반을 관장했다면 내년부터는 김 이사가 실무적인 부분을 책임지게 된 셈이다.


재무라인이 한 층 강화된 오리온은 당분간 유동성 확보 등 보수적인 자금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내년에는 러시아 신공장 완공과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 등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리온은 러시아 신공장의 완공을 2022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건축이 완료될 경우 기존 트베리주에 있던 공장 라인을 신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러시아 신공장 설립을 위해 오리온은 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 내년 3월을 시작으로 5월과 11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7년에 발행된 5년물 회사채로 각각 600억원, 500억원, 500억원 규모다. 오리온은 회사채 만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현금 보유량을 고려하면 차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올 3분기 말 기준 오리온의 개별기준 현금성 자산은 593억원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중 가장 규모가 적은 회사채도 500억원인 만큼 전액을 현금으로 상환 하기에는 부담인 상황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박성규 부사장이 지원본부장과 재경팀장을 겸직해왔으나 12월 인사에서 김영훈 이사가 재경팀장을 맡으며 후임 CFO가 됐다”며 “회사채 상환 등 재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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