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오리온,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속도낸다국내 사업장 간접배출 검증 준비, 전기화물차 등 친환경 물류 도입 관측
박규석 기자공개 2021-10-20 13:49:0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투명한 공개와 감축이 목표다. 지난 3월 신설된 그린 TFT가 친환경 활동을 위한 계획 수립과 실행 방안을 주도하고 있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외부 공개를 위해 안팎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관해 제 3자 검증을 완료했다.
한국표준협회가 수행하는 검증은 직접배출(Scope 1)과 외부 전기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Scope 2), 해외사업장 및 기타 간접배출(Scope 3) 등 3가지다. Scope 1, 2의 경우 국내 상장기업은 의무적으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다만 Scope 3는 자율인 만큼 오리온처럼 관련 항목까지 검증을 받은 국내 기업은 많지 않다.
윤찬식 한국표준협회 에너지환경검증연구소장은 “오리온의 경우 의무 사항이 아닌 검증을 받은 것으로 국내 상장기업 중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례”라며 “이러한 시도는 ESG 평가에서 환경 리스크에 관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현재 사내 그린TFT를 활용해 국내 사업장에 관한 Scope 3 검증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련 검증을 위한 실행방안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법인 검증에서 기타 간접배출량에 해당하는 물류차량 등의 탄소 배출량도 점검한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부문의 점검과 감축을 위한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CJ대한통운과 CJ프레시웨이, 롯데푸드 등이 전기화물차 도입을 통해 탄소 배출 절감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오리온도 관련 사업 모델을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리온이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정보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낮은 환경(E) 등급 평가가 있다. 그간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정보 공개가 부족해 ESG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실제 오리온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환경(E) 부문 평가에서 최근 3년간 B등급에 머무르고 있다. 환경 등급 평가 요소로는 준법과 계획 수립 및 실행, 전담 조직 여부 등과 더불어 외부 정보 공개 여부도 포함된다. 오리온의 경우 2014년 이후 ‘착한포장 프로젝트’ 등의 친환경 활동을 진행했지만 상세한 정보 공개가 부족해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환경정보공개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에는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그린 TFT’를 신설해 글로벌 차원의 탄소배출 통합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친환경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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