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LG전자 TV경쟁, OLED 넘어 'NFT' 맞불 예고 삼성, CES에서 NFT 신제품 공개…OLED 신제품 공개여부는 불확실

손현지 기자공개 2022-01-06 13:48: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TV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탑재 TV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당초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으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양사 모두 NFT TV에 대한 청사진을 드러내며 또 다른 라이벌전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 양대산맥, NFT기술로 경쟁 점화?

삼성전자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직접 참여해 부스를 운영한다. 한종희 부회장도 기조연설에 나서 OLED TV라인업 재편과 각종 신제품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전 자료를 통해 CES2022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와 네오(Neo) QLED에 NFT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NFT는 디지털상에 존재하는 예술품, 게임 아이템 등 가상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고유값을 부여해 소유자의 권한과 독점권을 명확히 하는 기술이다.

NFT를 전통 가전제품 TV에 접목시킨 건 전 세계 '최초' 시도다. 이용자들은 TV로 NFT를 검색하고 구매, 전시까지 할 수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TV에 맞게 보여주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신제품 라인업에 NFT 플랫폼을 탑재해 이용자들이 TV로 NFT를 검색, 구매,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그런데 LG전자도 NFT TV 출시를 예고했다. 4일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NFT플랫폼 탑재 TV와 관련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LG전자도) NFT 거래기능을 탑재한 TV를 내놓겠다"며 "LG전자의 OLED 기술은 아트에 최적화 돼 있고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매년 CES에서 신제품을 소개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 'CES 2022' 오프라인 부스에선 AR·VR을 활용해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세계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놓고 격전을 벌이는 회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TV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1.0%, LG전자는 19.0%로 각각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들의 신제품에 전세계가 촉각을 기울이는 이유다.

두 회사 모두 TV 신제품에 NFT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라이벌전이 예고된다. 작년 CES2021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신제품으로 미니LED TV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인 바 있다.

◇삼성, OLED TV 진입할까…,LG전자 "대환영"

당초 전자업계에서 예상한 올해 삼성·LG전자의 TV경쟁 화두는 'OLED'였다. 최근 삼성전자가 다시 OLED TV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부터 QD-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CES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하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인 '퀀텀닷'을 접목한 OLED TV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다. 심지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이 적어 향후 LG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4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과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TV라인업을 고수해왔다. 2013년 OLED TV를 출시했지만 사업을 이내 접으면서 LG전자와는 다른 노선을 걸어왔다. 하지만 OLED TV시장이 올해 800만대(1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재진입 가능성이 불거졌다. LG전자는 이미 OLED TV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의 OLED 시장진입 전망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이날 오전 LG전자 HE사업본부 간담회에서 박 본부장은 "OLED 진영에 이미 LG전자 외에도 (소니와 파나소닉, 필립스 등) 20개 이상의 메이저 TV업체들이 합류해 있다"며 "삼성전자가 여기에 가담한다면 OLED 우수성을 인정하는 것이며, 생태계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도 전체 마켓 기준으로 23% 점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2%~4% 정도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합리적 가격 산정을 위해 물류·재료비 등 생산단가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CES2022에서 퀀텀닷(QD)-OLED 패널 TV를 공개할 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공식 자료에선 이를 암시하는 내용은 부재한 상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5일 CES 기조연설에 달려 있다. 한 부회장은 각종 신제품, 폼팩터, 프리미엄TV 라인업 재편 등 주요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 전시한 마이크로 LED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 전시한 마이크로 LED, 사진=삼성전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