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 업무 만족도 조사]사업 축소 신한금융투자, 전 영역서 저조라임사태 여파 지속…업무영역 줄어 '불만족'
허인혜 기자공개 2022-01-10 08:12:59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한금융투자는 14개의 자산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27.57점을 받았다. 6개 PBS 사업자 중 합계 점수가 3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을 진행했다면 2021년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관리자(Custodian) 등에 대해 진행됐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추가해 모두 9가지 항목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 PBS를 사용하는 자산운용사는 25곳으로 펀드는 99종이다. 라임자산운용의 가교 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을 포함한 숫자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이용자수는 동일하다. 만족도 조사에 응한 자산운용사는 전년에 비해 늘었다. 2020년에는 절반이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대체로 낮은 점수를 매긴 점을 감안하면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살펴봐도 전 영역에서 다른 사업자 대비 크게 뒤쳐졌다. 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점이 3.5점으로 신한금융투자가 받은 점수 중 최고점이었고, 마케팅 부문에서 2.64점을 기록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1점이 매우 불만족, 2점이 불만족으로 대부분 불만족~보통의 성과를 얻은 셈이다. 고점인 서비스 전반 평점도 다른 사업자와 비교하면 최하위다. 이밖에 시딩·자금유치와 마케팅, 수탁 등의 부문에서 2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전년과 비교해 점수가 늘어난 항목은 서비스 전반 영역이다. 2020년 3.42점에서 3.50점으로 올랐다. 평균치인 4.03점에 근접했다. 차익거래도 2020년 3.17점에서 2021년 3.21점으로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시딩·자금유치 항목은 전년대비 만족도가 하락했다. 2020년에는 3.42점으로 대부분의 운용사가 보통에서 만족 사이의 점수를 매겼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2.79점을 받으며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신한금융투자는 2019년에는 시딩·자금유치 항목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가 클수록 불만족 응답률이 높았다. 헤지펀드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한 자산운용사는 전 영역에서 '매우 불만족'을 선택했다. 설정 규모가 비슷한 다른 자산운용사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100억원 이하인 자산운용사들은 보통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의 자산운용사들은 불만족의 점수를 매겼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여파가 종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 점수와 전체 평점은 라임 사태를 직면했던 2020년보다도 하락했다. 해외 기초자산 발굴과 총수익스와프(TRS, total return swap) 등 신한금융투자 고유의 서비스를 줄지어 축소하며 만족도가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PBS 비즈니스 중단을 선언하고 고객사들에게 전담중개서비스 계약(Prime Brokerage Agreement·PBA) 이전을 권고하고 있다.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신규 비즈니스는 중단한 상태다.
전문 사모운용사들은 신한금융투자 외에 활용하고 있는 PBS 사업자로 계약을 이관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다. 올해는 위험성이 높은 펀드만 남고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신한금융투자와의 계약을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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