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유증 단비' 크로바하이텍, 거래 재개 힘 받나 4월 개선기간 종료 임박, 영업이익 확대에 구슬땀
김소라 기자공개 2022-01-11 08:29:0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4월 주권거래 재개 여부가 결정되는 크로바하이텍이 유상증자를 통한 막판 생산력 끌어올리기에 승부를 걸었다. 지난해 극적으로 4년여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자신감이 붙었고, 이번에 주요 매출원으로 부상한 반도체 사업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주권거래 재개와 직결되는 만큼 영업이익 확대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크로바하이텍은 최근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증 납입 대금 중 40억원은 시설 등 투자자금으로 쓰고, 10억원은 연구개발과 급여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증 대금 납입일은 오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최대주주인 웰킵스가 50억원의 유증 대금 납입을 모두 책임지며 자본금 확충에 힘을 보탠다. 현재 27.6%인 웰킵스 지분은 유증 진행 후 38%로 늘어날 예정이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최근 열린 크로바하이텍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미 경영 일선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크로바하이텍은 유증 납입 자금으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4월 6일 개선기간이 종료되며 주권거래 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만큼, 영업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의 1등 공신이었던 반도체 사업부에 사활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크로바하이텍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1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89억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1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장·전원 부문(매출액 100억원)을 제쳤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안호철, 김준목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며 사업 전개 역할 분담에도 돌입했다. 각자대표가 서로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집중해 주식 거래 재개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적이다.
안호철 대표는 소액주주 연대 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9년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2년간 크로바하이텍의 정상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된 이후 한국거래소의 감사 이슈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응하고 있다. 김준목 신임 대표는 경영 운전대를 잡았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메리디안매니지먼트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9년 7월부턴 알피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크로바하이텍 관계자는 "올해 3년만의 주권거래 재개 결정을 앞둔 만큼 영업이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난해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며 효율성을 높였고, 핵심 사업 투자를 늘리는 등 긍정적인 감사 의견을 받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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