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두산밥캣의 T7X, 건설 현장 '전동화 바람' 이끈다동력·구동계 전동화한 '업계 최초' 트랙로더···혁신상 수상 이어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양도웅 기자공개 2022-01-10 08:19:2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 현장은 주로 소음과 먼지 때문에 반(反)친환경적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 건설 현장을 반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건 대부분 트랙로더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매연이다.세계 건축·건설연맹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산업에서 건설 산업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35%,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를 차지한다. 주요 원인은 역시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건설기계다. 이는 곧 건설 현장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건설기계를 전동화해야 한다는 뜻과 같다.
이런 측면에서 두산밥캣이 이달 5일 열린 'CES 2022'에서 선보인 T7X는 주목할 만하다. 토지 개간과 굴착, 트럭 적재 작업 등에 쓰이는 트랙로더인 T7X는 구동계와 동력계 등 모든 부문을 전동화한 모델이다. 동력계뿐 아니라 구동계도 전동화한 모델은 지금까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전기 건설기계들은 유압 부품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엔진만 배터리로 바꾼 모델들이었다"며 "이번에 우리가 만든 완전 전동식 트랙로더는 유압 부품 없어 오로지 전기 에너지로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물질 배출도 없다"고 덧붙였다.

건설기계 고장은 주로 엔진과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발생한다. 동력계에 이어 구동계까지 전동화하면서 부품 수를 크게 줄인 까닭에 오작동 가능성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작업 시간을 줄여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부품 수가 줄었기 때문에 유지 보수도 쉬워졌다"며 "소음과 진동도 적어 도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연과 함께 소음은 도심에서 작업을 할 때 많은 민원을 받게 하는 원인이다. T7X는 이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러 장점 덕분에 두산밥캣의 T7X는 이번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차량 지능 및 운송(Vehicle Intelligence & Transportation)'과 '스마트 시티'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희소식은 또 이어졌다. 회사는 행사 개막 전인 4일에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T7X 대규모 공급 계약건을 밝혔다. 대상은 북미에 1000개 이상의 딜러망을 갖춘 건설기계 렌탈업체인 '선벨트 렌탈스(Sunbelt-Rentals)'이다. 납품은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선벨트 렌탈스가 T7X를 사용해보고 기존 장비와 성능 측면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면 계약 규모가 추후에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다른 업체들에도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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