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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자금압박에 '이중고' 차입 대부분 오너 신용공여 의존…주담대 부담, 회사로 전이 우려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11 08:27:0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받은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불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자금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받은 대출 대부분이 최 회장의 신용공여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식 거래정지가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 회장의 자금압박이 고스란히 오스템임플란트에 전이될 수밖에 없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가 받은 총 차입금은 3641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2551억원이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신용공여를 통해 받은 대출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현금흐름이 700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신용만으로는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은행권에서 빌리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신용보강하면서 대출이 성사된 셈이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0.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8년까지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하다 201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회사 내 공식직책은 전무하다. 최 회장의 지분가치는 거래정지 직전 주가를 감안하면 총 4201억원 수준이다. 최 회장의 지분이 담보가 되면서 은행권이 대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에 1900억원에 달하는 횡령사건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주식 거래정지까지 이뤄지면서 최 회장은 물론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입장에서는 1900억원의 회삿돈이 사라졌다는 것도 큰 타격인데 최 회장에게 자금압박까지 가해지면서 대출에 대한 상환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최 회장은 주식을 담보로 11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대부분 대출 만기가 오는 2~3월에 몰려있다. 작년 말 대신증권이 대출을 연장해주면서 6월로 연장된 것 등을 제외하면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전체금액의 절반인 총 520억원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서는 최 회장의 주담대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최 회장은 이를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현금으로 상환하지 않으면 금융투자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현재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불가하다. 결국 연체이자율 연 12% 가량이 계속 쌓이게 된다. 최 회장에게 현금상환 압박이 가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주식거래 정지가 풀려야만 최 회장의 현금상환 압박도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횡령자금이 적잖은 수준인데다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술함이 상당하다는 게 금융당국 시각이기 때문에 거래가 재개되는 게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주식거래 재개가 결정되더라도 절차를 밟는 데까지만도 수개월여가 소요된다. 최 회장의 주담대 만기일정이 모두 올해 몰려있는 만큼 자금압박 수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언론에서 자금회수 가능성을 가지고 상폐 및 거래재개 여부를 판단할거라고 하는데 그런 문제보다도 이 회사가 지속가능한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 영업을 계속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등 종합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실질심사 대상인지부터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수개월은 족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자금압박은 오스템임플란트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최 회장의 신용공여를 통해 받은 대출인 만큼 최 회장의 자금압박은 곧 오스템임플란트에도 전이된다. 뿐만 아니라 오스템임플란트가 신용공여를 제공한 해외법인의 대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우발부채는 총 1300억원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자금회수 가능성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거래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등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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