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시리즈C' 큐리옥스, 세포 분석 신제품 출시 눈앞'혈액·골수' 각종 시료 즉시 전처리 목표, 글로벌 입지 구축 호평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12 10:22:5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71억원의 시리즈C 자금 유치에 성공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신제품 출시를 눈앞에 뒀다. 혈액, 골수 등 세포가 들어있는 다양한 시료에서 바로 세포를 분석하는 장비를 올해 중으로 시판한다. 실험과 연구 목적을 넘어 질병 진단 영역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는 만큼, 투자사들은 '신성장동력'으로 눈여겨봤다.모험자본 운용사들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대목을 호평했다. 주요 신약 연구 기업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인 덕분에 실적 우상향 흐름이 순조롭다고 분석했다. 1~2년 내 상장도 염두에 둔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의 불확실성도 여타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미국·유럽 바이오 고객사 확보, "퍼스트무버 상징성"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장비를 이용하는 회사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화이자 △머크앤드컴퍼니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길리어드 등이 대표적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미국 국립 표준기술과학연구소(NIST)의 제안을 받아 세포 분석 기술의 표준을 정립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판로 구축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김남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대표는 "2021년 매출은 최종 집계 중이나 2020년 43억원 대비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매출 상위 10위권에 포진한 바이오 기업들을 공략해 실적을 증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시리즈C 클럽딜을 주도한 이종훈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 대표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세포 전처리 자동화 영역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라는 상징성을 지닌 기업"이라며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은 덕분에 우상향하는 매출을 접하면서 기기의 우수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실험용 넘어 질병 진단 겨냥, 상반기 중 기술성평가 돌입
조달한 자금으로 세포 전처리 자동화 장비의 라인업을 넓히겠다는 계획 역시 모험자본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혈액, 골수 등 여러가지 샘플에서 즉시 세포를 자동 전처리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심 분리기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세포를 분석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다.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까지 성공한 만큼, 이달 말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2022년 안에 상용화하는 로드맵을 짰다. 김 대표는 "세포는 환자의 질병 진단과 직결된 물질인 만큼, 세포 전처리 과정에서 변형을 막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수작업에 의존하던 원심 분리 기반 세포 분석 시장에 대해 자동화를 앞세워 공략하면서 매출처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다 2배정도 매출 성장을 실현하는 구상에 발맞춰 생산 능력(CAPA)을 보강하는 게 중요한 목표로 떠올랐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3년 이내 연간 1000대 이상의 세포 전처리 자동화 제품을 양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 송도에 자리잡은 바이오클러스터에서 부지를 확보해 공장과 연구소를 짓는 과제를 설정했다.
부족한 실탄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으로 충당한다. 늦어도 2023년 상반기까지 코스닥에 입성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 상반기 안에 기술성평가에 돌입한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키움증권으로 교체하면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김 대표는 "전 세계 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포 전처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하게 향상하는 게 최대 과제"라며 "신약 개발부터 질병 진단까지 자사 제품이 두루 접목돼 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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