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그룹 첫 조달 롯데렌탈, 모집액 3배 넘는 수요 확보임인년 첫 롯데그룹 회사채...3·5·7년물에 총 9150억 주문
박기수 기자공개 2022-01-21 07:34:5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렌터카업계 1위 업체인 롯데렌탈(AA-, 안정적)이 2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국내 굳건한 시장점유율과 동시에 AA급 이슈어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이번 롯데렌탈 회사채 발행은 롯데그룹 입장에서도 임인년 첫 회사채 발행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룹 첫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롯데지주·호텔·제과 등 추후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인 이슈어들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이달 18일 2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5년·7년물로 구성했다. 3년물에는 1000억원, 5년물과 7년물에는 각각 1000억원, 500억원을 배정했다. 모두 ESG채권이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개별민평 대비 -3bp 구간에서 59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과 7년물에는 각각 +10bp 구간에서 2220억원, -9bp 구간에서 1000억원이 들어왔다. 총 9150억원의 수요가 몰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내 탄탄한 입지와 뛰어난 수익성 등 우수한 펀더멘탈이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면서 "금리 인상 등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롯데렌탈은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률로 10.1%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3년물과 7년물의 경우 마이너스(-) bp 구간에서 모집액 이상의 주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5년물의 경우 동급 이슈어들과 비슷한 금리가 책정됐다. 롯데렌탈은 희망 가산금리밴드를 만기별 민평대비 -30~ +30bp로 제시했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개별민평 금리는 17일 기준 3년물은 2.788%,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2.946%, 3.943%이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3년물의 확정금리는 2.7% 안팎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3.0%, 3.8% 근처에서 확정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한 롯데렌탈은 증액 발행도 검토 중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는 3년물과 7년물의 증액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롯데렌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모채 시장에서의 뛰어난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렌탈은 작년 초 1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결정했을 당시 1조원의 주문을 받았다. 하반기 한 차례 공모채 발행에 나섰을 때도 수요예측에서 기존 모집액의 6배가 넘는 금액인 1조2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던 바 있다.
한편 롯데렌탈은 모집된 자금을 장기 렌탈을 위한 전기차 구매에 사용할 전망이다.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