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 민간 모펀드 등장] 민간운용사, '위상·보수' 기회 엿본다GP선정·관리 역할 담당, 장기간 모펀드 운용보수 유입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26 08:00:48
[편집자주]
2차년도 뉴딜펀드 출자사업이 닻을 올렸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운용해온 모펀드 외에 또 하나의 그릇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과 경쟁할 민간 운용사의 책임은 막중하다. 성과에 따라 향후 판도도 흔들 수 있다. 더벨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 배경과 시장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딜펀드의 모펀드를 주관할 민간 운용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투자 생태계 안에서 위상이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선택을 받는 GP(위탁운용사)였다면, 이제는 선택하는 위치인 LP(출자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된다. 한순간에 '갑을관계'가 바뀌는 셈이다.운용보수도 뒤따른다. GP와 달리 운용보수가 공개되진 않아 정확한 액수는 알기 어렵다. 다만 모펀드 운용기간이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유입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출자사업 통해 GP 선정, 사실상 LP 위치
뉴딜펀드를 새롭게 주관할 민간운용사는 오는 3월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이후 2022년도 2차사업부터 주관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뉴딜펀드 운영계획안을 통해 기존 공공모펀드 외에도 민간모펀드를 추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민간모펀드는 민간자금으로 만든 모펀드가 아닌, 민간운용사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모펀드를 의미한다. 민간운용사에 재정과 정책자금으로 이뤄진 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민간운용사가 맡는 역할은 지난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업무와 동일할 전망이다. 자펀드를 만들 운용사를 선정한 후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사실상 LP(출자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출자사업을 공고한 후 GP 선정에 돌입하면서 주관 업무의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다.
GP와 LP간 갑을 관계가 역전되는 순간이다. 통상 돈을 받고자 하는 GP와, 이러한 GP를 선택하는 LP의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갑을 관계가 존재한다. 물론 자펀드를 결성하는 데 있어 정책출자비율이 60~70%에 달했던 과거에 비하면 갑을 경계가 다소 허물어졌지만, 그렇다고 사라졌다고 부인하긴 어렵다.
민간운용사가 운용할 모펀드 규모는 1500억원이다. 올해 뉴딜펀드에 쏟는 재정 6000억원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의 정책자금이 매칭될 예정이다. 3000억원대 재원이 모펀드 역할을 하게 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8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올해 펀드당 결성규모를 1200억원으로 설정한 것을 감안하면 민간운용사가 관리하는 자펀드 수는 6~7개로 전망된다.
◇자펀드 존속기간 10년, 안정적 수익 기대
모펀드 주관으로 운용보수도 손에 쥘 수 있다. 자펀드 운용기간이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익원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운용사가 벌어 들이는 돈에 비하면 모펀드 운용으로 얻는 보수가 많지 않아, 유인책이 되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모펀드의 운용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자펀드는 출자사업을 통해 관리보수를 상세하게 알리고 있지만, 모펀드의 경우 비공개로 이뤄져 보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출자사업 공고에 명시된 자펀드의 관리보수는 적게는 0.4%에서 많게는 2% 수준이다. 이는 투자잔액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을 둔 데 따른 것이다. 성과보수까지 더해지면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된다.

안정적 수익임에는 분명하다. 성장금융도 모펀드 운용보수로 수익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2020년 성장금융이 거둔 수익은 138억8568만원이다. 이 가운데 모펀드 운용보수로 인한 수익은 133억1072만원이다. 1년 전 99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운용하는 모펀드의 증가세와 맞물린 결과다. 2020년 성장금융이 운용한 모펀드 수는 15개로,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모펀드 수는 4개, 규모는 1조3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모펀드 규모는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작년 6월 기준 6조4000억원으로, 이와 비례해 운용보수 역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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