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2]NFT 꽂힌 한국테크놀로지,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①전용 거래 플랫폼 '하우스' 개발, '시행·전기차 충전소·ICT' 진출
윤필호 기자공개 2022-01-27 10:43:15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했다. 첨단 정보기술(IT)과 건설 분야의 인적, 물적 자원을 연계하고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동산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전면에 내걸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국테크놀로지는 최근 '가상자산'과 '부동산 시행', '전기차 충전', '정보통신기술(ICT)' 등 4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지난해 전자제품 등 디바이스와 전장 사업 그리고 건설 등 기존 사업의 융복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구체화했다.
미래 주력으로 내놓은 분야는 실물자산인 부동산과 NFT를 연계한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이다. 이는 건설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 블록체인 전문업체 '체인스트리'와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실물자산인 건축물을 책임지고 체인스트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와 운용을 위한 종합 플랫폼 'HAUS(하우스)'를 개발했다.
플랫폼은 실제 부동산 물건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인 NFT를 만들어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부동산 관리 부담은 간소화했고, 청산 시에 의사 결정은 간편화를 꾀했다. 본격적인 분양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버츄얼 에스테이트 테크놀로지(Virtual Estate Technology PTE. LTD.)를 설립했다.
투자 대상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시공한 건축물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부동산은 그동안 많은 자금이 필요했지만, 플랫폼을 통해 소액 분할 투자가 가능하다. 월세 수익에 따른 배당 소득을 챙기고 향후 판매 수익도 실현도 꾀할 수 있다.
부동산 NFT는 자체적으로도 별도 전용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NFT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한 자산이 등장하고 있지만 대상의 가치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NFT는 실제 건축물과 연계하면서 자산 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르면 1~2개월 이내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초반 NFT 판매 수익을 올리고 점차 안정화되면 거래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타업체들이 보유한 부동산과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서울의 실제 지리와 똑같이 가상세계에 구현한 메타버스(Metaverse)와 연동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이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부동산 물건에 NFT 구입을 통해 투자하면 향후 임대나 운영 수익을 리워드로 돌려주는 구조"라면서 "실물자산인 부동산이 하방에서 받쳐주는 경제성이 충분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 시행사업에도 진출했다. 부동산 NFT 사업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행보다. 대우조선해양건설과 '데이원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시공과 금융 분야에 기반을 두고 있어 진출이 용이했다. 부동산 개발부터 금융, 시공, 디자인 등이 결합된 밸류체인을 구축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동안 모바일과 가전,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추진했다. 이미 급속 충전기를 비롯해 완속 충전기, 휴대형 충전기, 대형 차량 충전소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협업을 진행해 국내 버스 운송사를 최우선으로 공략한다.
아울러 ICT 사업도 전기차 충전소와 연계해 스마트 주차센서나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지능형교통체계(ITS) 시장으로 확장에 나섰다. 향후 정부 정책성 사업의 수주를 따내 수익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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