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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 회계법인, NPL 매각자문 선두 탈환 기업은행 물량 자문 여부에 회계법인간 명암갈려…코로나 지원책 종료 이후 향방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2-01-28 08:18:4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컬회계법인인 예일회계법인이 2021년 담보부 부실채권(NPL) 매각 자문 1위를 탈환했다. 지속적으로 1위를 수성하며 로컬의 약진을 보여주던 예일은 2020년 삼정KPMG에 잠시 왕좌를 물려줬으나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기업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들의 물량을 골고루 확보한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일회계법인은 2021년 8500억원 규모의 매각 자문을 수행했다. 전체 매각 물량인 3조원 중 28% 가량을 예일회계법인이 자문한 셈이다. NPL 매각자문시장은 빅4 회계법인과 예일, 예교회계법인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중 예일은 빅4를 체치고 지난 몇년간 1위의 자문실적을 쌓아 왔으나 삼정KPMG의 반짝 약진에 2020년엔 2위로 잠시 물러났었다.

NPL시장에서 가장 물량을 많이 공급하는 기관은 기업은행이다. 따라서 매해 기업은행의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자문실적에 많은 영향을 준다.

2021년 기업은행은 1조1000억원 정도의 NPL을 매각했다. 예일은 이중 4500억원의 매각 자문에 참여했다. 기업은행발 NPL 물량을 대거 자문하며 2020년 1위에 올랐던 삼정KPMG는 2021년에는 기업은행 물량을 한건도 수임하지 않으며 순위에서 밀려났다.

예일은 기업은행 물량 뿐 아니라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물량을 골고루 섭렵하며 안정적으로 선두에 올랐다.

2021년 예일의 뒤는 삼일PwC가 이었다. 삼일의 경우 산업은행(3000억원), 하나은행(1500억원), 기업은행(1000억원), 농협은행(900억원), 경남은행(500억원) 등의 물량을 자문하며 총 7700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았다. 딜로이트안진은 6000억원 규모의 기업은행 물량 만으로 2위를 기록했다.



NPL자문시장은 최근 감사인 지정 이슈로 인해 빅4 회계법인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해당은행의 감사인으로 지정될 경우 NPL 자문업무를 할 수 없다. EY한영이 2020년 기업은행의 감사인으로 지정되며 이 물량을 다른 회계법인이 나눠 갖게 됐는데 2020년엔 삼정이 수혜를 입었다면, 2021년엔 안진이 이 물량을 대거 가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 등의 영향으로 공급물량을 계속 줄이는 분위기에서 2021년 중 일부 은행들은 매각규모를 전년대비 소폭 늘렸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부산은행, 수협은행 등이 매각규모가 늘어난 곳이다. 이중 부산은행의 물량은 한영이 독점하며 한영의 자문실적 축적에 크게 기여했다.

로컬 회계법인 중 예교지성회계법인은 1459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아올렸다. 특히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의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 지방은행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지원책 종료 등으로 부실화된 기업이 일시에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정책에 따라 시점은 달라지겠으나 그간 눌려왔던 NPL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규모가 증가로 돌아서게 되면 NPL매각자문을 수행하고 있는 회계법인의 경쟁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은행별 NPL 공급규모 변화에 연계돼 각 회계법인의 실적 변화도 각자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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