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코넥스 '한중엔시에스' 투자…상장 이끈다 신기사 브레이브뉴인베 협업…행동주의 ESG '방점'
허인혜 기자공개 2022-02-04 07:51:1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코넥스 기업을 직접 컨설팅해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사인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와 협업한다.피투자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서 친환경 전기차·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꾸며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로 행동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라이프운용, '한중엔시에스' 지분 9.9% 취득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1월 말 코넥스 상장기업 '한중엔시에스' 지분투자를 마무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현재 한중엔시에스 보유 지분은 9.89%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한중엔시에스에 집중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설정했다. '라이프 한중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해당 펀드와 지분투자 등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비중을 늘려왔다.
한중엔시에스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라이프자산운용이 기업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엔시에스는 1995년 설립돼 2013년 12월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 한 차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출범 초부터 행동주의 ESG 전략을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인 ESG 기업 투자의 경우 점수가 낮은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을 쓴다면 행동주의 ESG는 현재 ESG 점수가 낮더라도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기업을 찾은 뒤에도 성장을 기업에 일임하지 않고 행동주의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영 참여보다 컨설팅을 통한 우호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 사모펀드로 시동을 걸었다. 프로젝트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분 투자도 컨설팅의 일환이다. 한중엔시에스에 자금을 지원해 설비 전환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와 협업해 투자금액을 늘렸다.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와 맞손을 잡았다.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는 표적항암제 기업 인투셀과 콘텐츠 플랫폼 오지큐(OGQ),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등 벤처사에 투자해 왔다. 한중엔시에스와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한중엔시에스의 3일 공시에 따르면 한중일시에스는 '브레이브뉴-라이프 한중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에 109만3071주를 매도했다. 처분가액은 약 65억5800만원 수준이다.
◇한중엔시에스, 자동차부품사서 전기차·친환경으로 '탈바꿈'
라이프자산운용은 한중엔시에스가 ESG 투자전략에도 부합하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한중엔시에스의 기업 정체성이 일반 제조기업에서 ESG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배기시스템과 램프부품, 브레이크시스템, 배터리팩 부품 등이다. 현대차, 기아차의 주요 밴더로 자동차부품 부문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있다. 전기차 부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가 7~8년 전부터 ESG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다"며 "한중엔시에스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곳으로 앞으로 수입의 70% 이상을 친환경 관련 기술로 벌어들인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발굴에는 남두우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의 투자은행(IB)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남두우 대표는 라이프자산운용의 전신인 다름자산운용을 경영하며 벤처캐피탈(VC)과 기업공개(IPO) 등 초기단계의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해 왔다.
남두우 대표도 일부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1월 초 공시에 따르면 남두우 대표의 한중엔시에스 보유 지분은 1.22% 수준이다. 한중 사모1호의 책임운용역도 남두우 대표가 맡았다.
남두우 대표는 "라이프자산운용 등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한중엔시에스가 기업 체질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한중엔시에스는 오래 전부터 눈여겨봐왔던 곳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업모델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하고 선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개선 등 컨설팅을 통해 최대한 빠른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목표 시점은 2년 이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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