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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롯데' 간판으로 실적 '신기록' 작년 매출 1.8조, 영업익 2400억 '사상 최대'…'그린소재'로 미래도 장착

이경주 기자공개 2022-02-09 07:33:5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삼성그룹에서 롯데로 편입된 이후 구가하고 있는 실적 ‘황금기’라 뜻깊다. 롯데 간판을 단 이후 미래를 위한 ‘그린소재’ 투자에 집중했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여는 물론 내년 전망까지 밝게 하고 있는 요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8201억원에 영업이익 2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1조2636억원)은 44%, 영업이익(1392억원)은 75.6%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64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치다. 직전 매출 최대 기록은 2012년 기록한 1조431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이보다도 4000억원 가량 많다. 직전 영업이익 최대기록은 2018년 기록한 2107억원이다.

특히 그룹 간판이 바뀐 이후 달성한 최대실적이라는 점이 의미 있다. 롯데정밀화학 전신은 삼성정밀화학이다. 이른바 삼성-롯데그룹 간 빅딜로 2016년 2월 롯데케미칼이 당시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를 465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일반화학제품과 정밀화학제품을 아우르는 화학전문기업이다. 사업부문은 크게 케미칼부문과 그린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케미칼 부문은 △방수페인트 주원료로 사용되는 ECH와 △섬유와 의약, 세제 등에 사용되는 가성소다 △비료나 합성섬유 나일론, ABS 수지 등의 원료이자 기초화학 물질인 암모니아 등을 생산한다. 암모니아의 경우 9.3톤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그린소재부문은 건축용 시멘트 물성 향상제인 메셀로스와 수용성페인트 첨가제 헤셀로스, 의약용 캡슐 코팅제 애니코트 등 셀룰로스계열 제품을 만든다.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소재라 미래동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은 케미칼부문 주요 제품 가격 상승에 기인했다. ECH와 가성소다 가격이 역사적 최고치에 도달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전방시장 수요 증가와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경쟁사 가동률 하락 영향이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ECH 가격은 지난해 3분기 톤당 2345달러에서 같은해 4분기 톤당 2875달러로 지속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가성소다도 국제가격 기준 톤당 372달러에서 613달러로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그룹 편입 이후 거액을 투자했던 그린소재 부문이 내년부턴 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에는 메셀로스 F2공장과 헤셀로스 2공장을 준공했고, 2019년에는 애니코트 D공장 증설에 나섰다. 총 투자금액이 1600억원에 이르렀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인데 작년 증설한 메셀로스와 애니코트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추가 증설이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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