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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NH증권·하나은행 파트너십 이어간다 케이카·SK에코프라임 리캡 추진, 양사 단독 주선 맡아

임효정 기자공개 2022-02-07 08:10:5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금융시장에서 VIP 고객인 한앤컴퍼니가 연초부터 NH투자증권, 하나은행과의 끈끈한 신뢰관계를 보여줬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 과정에서 이들 파트너에게 단독 주선을 내주며 인연의 고리를 이어갔다.

4일 인수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케이카와 SK에코프라임에 대한 리캡을 추진 중이다. 주선업무는 각각 하나은행과 NH투자증권이 각각 맡고 있다. 두 하우스는 단독으로 주선업무를 맡으면서 해당 실적을 고스란히 쌓을 수 있게 됐다.

케이카의 경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리캡이다. 규모는 5000억원이다. 투자원금은 이미 엑시트한 상태로, 이번 리캡을 통해 추가로 회수하는 사례다.

하나은행은 한앤컴퍼니가 케이카의 전신인 SK엔카 직영사업부를 인수할 2018년 당시부터 인연을 맺었다. 신규 인수금융 과정에서 단독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앤컴퍼니가 CJ그룹의 렌터카 자회사 조이렌터카 지분까지 추가로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800억원의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주선하기도 했다. 이후 리파이낸싱도 하나은행이 도맡아 진행했다.

SK에코프라임 인수 후 단행한 첫 리캡의 주선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5월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인수한 후 SK에코프라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거래금액 3825억원 가운데 23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당시엔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이 공동 주선했다.

이번 리캡은 인수 후 2년 만에 진행됐다. 규모는 35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딜을 단독으로 주선한 데다 신규 인수금융 때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실적도 한층 확대됐다.

한앤컴퍼니는 수년 전부터 NH투자증권, 하나은행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이 지난해 인수금융시장에서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포진할 수 있었던 데도 한앤컴퍼니의 역할이 컸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굵직한 딜로 인수금융시장을 주도했다. 한온시스템 리파이낸싱(1조9200억원)과 SK해운 리파이낸싱(1조2000억원)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은 이 두 건의 딜에서 모두 대표주선을 담당하며 총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챙겼다.

하나은행 역시 두 건의 딜에 공동주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에 이어 가장 많은 실적을 가져간 하우스였다. 이는 리그테이블 3위에 안착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하나은행은 앞서 2020년 에이치라인해운의 투자자 교체 과정에서 에퀴티 출자까지 확약하면서 한앤컴퍼니와의 연결고리를 확고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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