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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바이오 신사업 이끌 키맨은 삼성물산 출신 김완수 부사장 주목…정기선 사장 포함 BCG 인맥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09 08:39:0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신약 개발 회사 암크바이오를 설립했다. 오너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의 승진 후 신사업 행보라는 점에서 손발을 맞출 핵심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친 김종철 현대중공업지주 전무와 암크바이오를 이끌 부지홍 대표가 주목 받는 분위기다.

2021년 10월 정기선 사장(사진)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82년생인 정 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5남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의 장남이다.

정 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를 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에서 컨설턴트 경험을 쌓고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상무·전무로 승진했고, 2017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이 경영 일선에 등장한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바이오 사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설립(2019년), 메디플러스솔루션 인수(2021년) 등이 그 결과물이다.

그룹 내 신사업은 현대중공업지주와 투자 전문회사 현대미래파트너스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미래파트너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완전 자회사다.

현대미래파트너스는 작년 12월 15일에 5000만원을 출자해 암크바이오를 설립했다. 암크바이오의 사업 목적이 '신약 개발'이라는 점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바이오 진출이 본격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중공업지주의 김종철 전무는 정 사장의 신사업 구상을 실현시킬 키맨으로 지목된다. 김 전무는 정 사장이 이끌던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소속이다. 현재 현대미래파트너스 사내이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기타비상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1973년생인 김 전무는 2016년 10월 현대중공업 상무보로 승진했다. 2년 후에 현대중공업지주로에서 상무로 승진하고 2020년 말에 전무로 올라섰다.

현대중공업지주 임원 가운데 김완수 신사업추진실 부사장과 이성배 상무도 바이오 사업 핵심 실무진으로 분류된다. 김완수 부사장은 삼성물산에서 10년 가량 근무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성배 상무는 컨설팅펌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 재무팀장, 현대로보틱스 기획부문 등을 담당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소속 임원들이 암크바이오 경영에도 참여할지 관심거리다. 암크바이오 경영진으로 파악되는 인물은 부지홍 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 정도다. 정 사장 승진 이후 지난해 11월 현대미래파트너스에 영입됐으며 12월 초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현재 동국대 제약바이오산업특성화대학원 객원 교수이기도 하다.

부 대표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 사장, 이성배 상무보와 마찬가지로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경력을 보유 중이다.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셀트리온, 차병원그룹, 아이큐비아코리아 등에서도 이력을 쌓았다.

바이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사장은 아산병원 교수들이 보유한 연구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 사업을 준비해 왔다"라며 "유관 산업 경험이 풍부한 부지홍 신임 대표는 그룹 내 바이오 인력의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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