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2 승부수]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CES 통해 글로벌 데뷔전CES 참석차 3일 출국···올해 그룹 창립 50주년, 미래 청사진 발표 전망

양도웅 기자공개 2022-01-05 07:37:0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이 곧 열릴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2'에서 글로벌 데뷔전을 갖는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그는 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올해 CES에서 정 사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낙점된 자율운항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에 적용돼온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선박 운항에도 일부 도입되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은 '휴먼 에러(Human error)'를 줄일 뿐 아니라 비용 절감에도 유리해 각광받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각으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CES에 참가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사장을 포함해 CES에 참가하는 현대중공업그룹 인력들도 속속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과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아비커스 임직원들도 CES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조선업계로 대상을 넓혀도 선박 만드는 제조 업체가 IT와 모빌리티 기업이 주인공인 CES에 참가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 관계자는 "전동화 바람이 조선 업계에도 불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CES 참가는 정 사장에게도 사장 승진 뒤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그룹 창립 50주년인 해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해이기도 한 만큼 전 세계 바이어들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는 정 사장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울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현대중공업그룹)

정 사장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은 5일 오후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 참석이 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룹이 집중적으로 키우는 자율운항 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신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자율운항 기술은 선박 사고의 제1 원인인 사람의 실수(휴먼 에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또한 자율운항 기술 도입 시 운용 인력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인력이 줄어든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중공업그룹은 2020년 12월 자율운항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avikus)'를 설립했다. 아비커스는 그룹의 첫 번째 사내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6월 평균 폭 10m 수로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자율운항하는 데 성공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과 계약한 모든 선박에 아비커스가 항해보조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또 다른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설립 후 첫 증자로 80억원을 확보한 아비커스는 현재 인력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개발 인력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아비커스는 정 사장의 글로벌 데뷔전에 함께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사장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CES에서 산업용 로봇 개발 계획도 밝힐 전망이다. 2020년 92억달러 규모인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비해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또한 해양 수소 밸류체인 구축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사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해상에서 수소를 생산·저장한 뒤 육상으로 운반해 차량용 연료 등으로 판매하는 게 사업 골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