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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바이오 진출에 아산병원 교원 창업회사 '재조명' 항암신약·3D프린팅·디지털치료제·의료로봇 등 분야 다양

임정요 기자공개 2022-02-11 13:22:2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바이오 사업 진출 소식에 아산병원 교원 창업 회사들의 현황에도 이목이 쏠린다. 웰마커바이오, 애니메디솔루션, 에디스바이오텍, 네오젠TC, 뉴냅스, 엘엔로보틱스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아산병원(AMC)는 1989년 설립된 현대그룹 소속의 상급종합병원이다. 창업주인 아산 정주영이 아산사회복지재단(아산재단)을 1977년 설립한 후 사회복지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한 의료사업의 일환이다. 울산대학교의 교육협력병원이라 울산대 의과대학이 위치해 있다.

2011년에는 아산병원 산하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융합연구관을 개관하며 신약개발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진출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아산병원 및 울산대 의대의 전문가 집단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산병원 교원창업 1세대'로 분류되는 웰마커바이오·애니메디솔루션·에디스바이오텍은 모두 2016년 말 설립됐다. 병원 소속 교수들이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에 아산병원 무형의 자원이 포함됐다. 아산병원은 제도상 사회복지재단이라 교원창업 회사에 직접 투자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도 투자 검토를 했지만 실제 집행이 이뤄지진 않았다.

웰마커바이오(항암신약), 애니메디솔루션(3D프린팅)의 경우 교원창업 1세대인 만큼 상장이 코앞이다.

바이오마커 발굴로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웰마커바이오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진동훈 부교수가 창업했다. 오는 6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작년 8월 시리즈 C(140억원) 포함한 누적 펀딩액은 645억원이다.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을 타깃하는 저분자화합물로 호주 임상 1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체치료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NH투자증권, 서울투자파트너스, 마젤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썬앤트리자산운용 등이 주요 투자자다.

애니메디솔루션의 경우 작년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다. 앞서 9월 나이스디앤비·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3D프린팅한 장기로 의료진이 수술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융합의학과 김남국 부교수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벤처이며 공동연구자인 김국배 박사가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국배 대표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울산의대 융합의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주요 투자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에디스바이오텍(항암신약)은 융복합의료기기 정부과제 수행 후 약 2년 전부터 대장암 항체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5~2020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명승재 대표가 창업했다. 작년 말 윈베스트벤처투자, IBK캐피탈, DA밸류인베스트먼트, SJ인베스트먼트, 프렌드투자파트너스(총 5곳)에서 62억원의 프리 A 투자를 받았다.

항암신약을 연구하는 웰마커바이오, 에디스바이오텍, 네오젠TC 외에 3D의료프린팅을 하는 애니메디솔루션, 디지털치료제를 연구하는 뉴냅스, 의료로봇을 개발하는 엘엔로보틱스 등이 아산병원에서 독립한 회사들이다. 규모가 커져 외부로 이전한 회사들을 제외하면 에디스바이오텍, 뉴냅스, 엘엔로보틱스, 네오젠TC 등은 융합연구관 11층에서 각각 최대 40평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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