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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수수료이익 3조원 돌파 눈길 2020년대비 22% 성장…신용카드·신탁이익·증권업수입수수료 등 증가 영향

한희연 기자공개 2022-02-11 08:16:1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4조4000억원의 역대 최고의 순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리인상기 이자이익의 증가와 최근 대형 M&A 효과의 순익반영 등은 최대규모 실적 달성에 있어 어느정도 예상돼 왔던 요인이다. 다만 올해에는 순수수료이익 또한 5년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KB금융은 지난해 3조6256억원의 순수수료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2조9589억원에 비해 7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 5년간 2조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2조원, 2018년 2조2400억원, 2019년 2300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순수수료이익 증가폭이 상당히 컸음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신용카드수수료이익은 6952억원으로 전년대비 31.3%나 증가했다. 소비회복기조에 따라 카드이용이 증가,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탁이익 또한 5869억원을 나타내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가 회복되며 신탁이익이 개선됐다.

증권업수입수수료는 8814억원을 나타내 전년대비 11.1% 늘었다. 주식시장이 연중 호황이었던데다 IB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증권업수입수수료가 늘었다. KB금융은 "과거 2조원대에 머물던 그룹의 수수료이익이 올해는 3조원 중반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그룹의 수수료이익 창출력은 한층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을 벌어들이는데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2020년에는 그룹 전체 수수료이익 중 은행이 35.6%, 비은행이 64.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67.2%를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했다. 이는 각 계열사의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상 순수수료이익을 단순합산한 결과다.

은행의 순수수료수익은 1조1880억원이다. 이중 외화수수료 등 기타가 31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탁이익이 30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뱅킹업무관련 수수료가 1880억원, 신용카드업무대행수수료가 1560억원을 보였다.

비은행 부문 순수수료수익은 2조4130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수탁수수료는 6490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수수료는 5990억원, 기타수수료는 52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IB로 인한 수수료수익은 3410억원을 나타냈다.

비이자이익 확대는 최근 모든 금융그룹들의 공통적인 과제다. 은행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을 경주하기에 올해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투자트렌드가 변화하고 증시둔화나 자금흐름 등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KB금융도 올해 도전과제 4개 중 하나로 비이자 비즈니스 약화 우려 극복을 꼽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WM, CIB, 캐피탈마켓, 보험 등 4대 핵심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 확대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은행의 경우 IB 신성장분야 등의 성장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부문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형 IB딜 공략, 해외 인수금융 공략 등으로 비이자이익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ETF/대체투자 및 해외투자 소싱 역량 강화 △채널·상품·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HNW 자산관리 차별화 △수익원 다변화 및 Treasury 운영역량 강화를 통해 손익관리 고도화 △그룹내 협업을 통해 ECM·M&A 부문 시장지위 강화 △IFRS17에 대비해 가치중심의 전략상품 M/S 확대 등은 비이자 비즈니스 강화 전략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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