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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푸르덴셜생명, KB금융 M&A 성과 '확고한 존재감'그룹 순이자이익·보험이익 견인…연금보험 확대·투자익 실현도 '공격적'

이은솔 기자공개 2022-02-09 07:41: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은 KB금융그룹에 푸르덴셜생명의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첫 해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KB금융그룹의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견인했다. 지난해 연금보험판매를 늘리고 자산운용이익을 확대하며 경상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2021년 그룹연결재무제표 기준 3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자산 규모가 80% 이상 큰 KB손보의 당기순이익보다도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KB손보는 303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전 실적과 비교를 위해 산정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2250억원이었다. 지난해 228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매각 과정에서의 일회성 요인 등을 차감한 경상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KB지주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모회사 푸르덴셜의 대출채권을 매도해 지난해 3분기 1400억원의 매각이익을 얻었다. 여기에 희망퇴직으로 인한 특별보로금 300억원, 추가 법인세 100억원 등을 고려한 일회성 요인은 약 1000억원이었다. 이를 제외한 2020년 경상이익 1280억원과 비교하면 2021년 당기순이익은 76% 가량 증가했다.

연금보험 판매가 늘면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푸르덴셜생명의 2021년 연금보험 APE는 1580억원으로 전년 120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보장성보험은 판매고가 소폭 줄었다. 보장성 APE는 2020년 1138억원에서 2021년 1098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보장성보험 신규판매가 줄면서 사업비가 축소된 부분은 당기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장기적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되지만 판매경쟁이 치열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가 위축됐고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이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독립보험대리점(GA) 중심의 영업 확대 전략을 편 것으로 전해진다. 채널별 판매고에서 GA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4분기 변액보증 관련 약 800억원이 환입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푸르덴셜생명은 변액 보증료를 상반기에 감가하는데, 이 부분이 4분기 결산시점에 반영됐다는 게 푸르덴셜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유지했다. 2021년은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 첫 해였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당기순이익 증가 요인을 설명하며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주 보험부문의 성장도 견인했다. KB금융의 보험관련손익은 2021년 전년 대비 2570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이익체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된 데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영향이 반영되면서다.

푸르덴셜생명은 보험부문 뿐 아니라 그룹의 순이자마진 증가에도 공을 세웠다. KB금융의 2021년 순이자이익은 11조23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조5000억원 상승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약 3500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창출했다. 연간 증가분의 1/4이 푸르덴셜생명에서 기인한 셈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전통적으로 자본적정성이 우수하고 마진율이 높은 회사로 꼽힌다. 여기에 KB금융 편입 후 민기식 대표이사가 신규 부임하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재무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공격적인 자산 교체매매를 통해 운용자산이익률을 4.9%까지 끌어올렸다. 2021년 결산 운용자산이익률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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