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임원 조문 행렬, 구자홍 회장 '인간적' 리더십 추억 강성원 전 LS니꼬동제련 대표 등 조문
강용규 기자공개 2022-02-14 17:05:3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3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빈소엔 현직은 물론 구 회장과 과거에 호흡을 맞춘 전직 임직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인간적' 리더십으로 구자홍 회장을 기억했다. 구자홍 회장은 체육대회에서 함께 뛸 정도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냈다. 신입사원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또 존중했다.13일 LS그룹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의 구자홍 회장의 빈소에 강성원 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사장이 전날 다녀갔다. 강 전 사장 외에 구자홍 회장과 함께 일했던 사업부장급 임원들도 이틀에 걸쳐 빈소를 찾았다.
강 전 사장은 2010~2015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16년 물러났다. 구자홍 회장이 2015년 LS니꼬동제련 회장에 취임했으니 실질적으로 함께 일한 시간은 1년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구자홍 회장이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처음 경영보폭을 맞춘 CEO가 바로 강 전 사장”이라며 “함께 일한 기간에 상관없이 두 분 사이에 끈끈한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11시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구자홍 회장의 빈소를 찾았던 것도 전문경영인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2006년 재경부문장(CFO)겸 총괄사장에 올랐고 구자홍 회장은 1987년부터 2002년까지 LG전자에서 일한 만큼 두 사람은 함께 일한 시간이 짧지 않다.
구자홍 회장은 LS그룹의 독립으로 LG전자를 떠나면서 "평생 LG전자에서 일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는데 당시 LG전자의 재무부문을 담당하며 구자홍 회장을 보좌한 것이 바로 권 부회장이었다.
두 전문경영인뿐만 아니라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만 전 LS일렉트릭 대표이사 부회장 등 구자홍 회장과 함께 일했던 전현〮직 전문경영인들은 앞다퉈 그의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서 만난 LS그룹 직원들은 구자홍 회장과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하며 그를 소탈하고 인간적인 리더였다고 추억했다.
구 회장은 70이 넘은 나이에도 체육대회와 송년회에 참여해 격려하는 등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몇 해 전 송년회에서는 행사를 준비했던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여러분이 아주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는 걸 느낍니다. 어린 시절 학예회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습니다”라며 예정보다 한 시간 이상 더 머물며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구자홍 회장이 마련했던 ‘캐주얼 데이’를 떠올리는 직원도 있었다. 구자홍 회장과 직원들이 자율복장으로 만나 식사하며 일상적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 직원은 “한 번에 같은 직급 20명 이내로 참여해 편안한 마음으로 더 가깝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앞서 11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46년 구태회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LS그룹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LS그룹을 재계 10위권 기업집단으로 올려놓았고 사촌동생인 구자열 LS그룹 2대 회장에 그룹 회장자리를 넘겨줘 사촌경영의 기틀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강용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보험사 CSM 점검]삼성생명, 효율성 악화 만회한 '양적 영업성과'
- 신한라이프, 사외이사진 확대로 내부통제 역량 강화
- [보험사 CSM 점검]IFRS17 도입 2년, 계속되는 지표 '현실화' 조치
- 롯데손보, 예외모형으로 흑자 유지…기본자본 확충 필요성
- 캐롯손보, 가팔라진 적자 축소세…자본관리는 과제
- 한화손보, 사외이사진 세대교체...선임사외이사도 새로 추대
- 한화생명 GA 3사, 실적 든든한 축으로 섰다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농협손보, 3개월새 잇따른 조달…적정성 방어엔 '역부족'
- [주주총회 프리뷰]SGI서울보증 상장 후 첫 총회…관전 포인트 '배당·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