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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DL이앤씨, 1600억 ABS 발행…경기도 첫 '아크로' 속도후분양 조건 아크로 검토…DL,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확장

신준혁 기자공개 2022-02-15 07:42:2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경기도 첫 아크로(ACRO) 분양사업에 속도를 낸다. 착공 후 6개월만에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차주인 조합이 후분양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유동화가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블호계유동화전문은 10일 안양 호계온천지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600억원 규모의 유동화를 실시했다.

DL이앤씨는 금융권 신용보강 없이 이번 조달에 나섰다. ABS는 DL이앤씨의 유동화구조를 감안해 신용등급 AA-(sf)를 부여받았다. 만기일은 2024년 11월 27일이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대출채권 및 부수담보권을 양수받고 제1회 유동화사채(ABSTB)를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이 자금 관리와 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담당하는 업무수탁자의 역할을 한다. 유동화자산의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자산관리는 KB증권이 맡았다.

안양 호계온천지구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15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에서 지상 36층, 10개동, 1011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지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며 건폐율과 용적율은 각각 19.92%와 297.71%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9㎡ 164가구(임대146가구 포함) 59AB㎡ 416가구, 74AB㎡ 113가구, 84㎡ 318가구 등이다.

이 사업은 DL이앤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를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아크로는 DL이앤씨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로 서울과 부산 일부 사업에서만 적용됐다. 호계온천지구에 아크로가 적용되면 경기도 최초의 사례가 된다.

조합은 아크로 브랜드를 도입하기 위해 후분양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후분양은 60% 이상 공정을 진행한 후 분양하는 방식이다. 조합 입장에선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고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일반분양 대금 없이 절반 이상의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사의 자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후분양을 수용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PF와 유동화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후분양 도입과 브랜드 변경시 공사계약금과 공사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2월 호계온천지구 조합에 보낸 공문을 통해 "조합원들의 결의를 통해 브랜드 변경을 결정할 경우 그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당사가 제안한 공사계약금액 및 사업계획, 공사기간 변경이 전제로 돼야 한다"고 전달했다.

앞서 조합 측은 DL이앤씨에 '아크로' 브랜드를 요구했다. HUG 일반분양가 재심사를 통해 3.3㎡(평)당 2800만원 이상 일반분양가를 보증받으면 원안대로 'e편한세상'을 사용하고 2800만원 미만일 경우 후분양을 추진하는 대신 '아크로'를 적용해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조합은 3월 총회를 열고 후분양과 브랜드 변경 등 안건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서울 한강변 초고급 주거 벨트인 ‘아크로 리버뷰(서초)’, ‘아크로 리버파크(서초)’, ‘아크로 리버하임(동작),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성수)'를 완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굳혔다.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브랜드를 선별적으로 적용하고 특화설계와 고급자재를 사용해 프리미엄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양 호계온천지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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