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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합류한 LG유플러스 'CSO'…성장동력 찾는다 30대에 상무 승진, 경영혁신·신사업 주도…그룹 글로벌 디벨로퍼 전략 이끌 듯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16 10:50:1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 11월 영입한 전병욱 경영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전 본부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년 동안 LG유플러스에서 임원으로 일한 전략 전문가다. 전 본부장은 DL그룹이 올해 미국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한 사례처럼 신성장동력을 찾는 업무를 도맡을 계획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그룹 지주사 DL은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전병욱 경영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DL은 대림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43.35%를 보유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전 본부장은 지난 11월 초 DL그룹에 합류했다. DL그룹에 몸담기 전에는 LG유플러스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석사학위를 받은 전 본부장은 LG화학에 입사한 후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로 자리를 옮겨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구조조정본부 차장, 전략개발팀 부장을 거친 그는 2002년 38세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2020년대에도 30대 임원이 드문 상황이지만 사업 전략가로서 역량을 인정 받았다. 전 본부장이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하고 맡은 직무도 이 무렵 회사가 전사적 차원의 경영혁신 활동 강화를 위해 신설한 Corporate T/A(기업경영혁신) 담당이었다.

그 후 전략개발실장(상무), 법인사업부장(상무), CV추진실장(상무) 등을 거쳐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전 본부장은 2012년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시절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도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신사업 개발에 활발히 나섰다.

전 본부장의 역할이 가장 돋보이던 때는 2010년대 후반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나서부터다. 2017년 CSO로 일하기 시작한 전 본부장은 이 무렵 모든 통신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던 5G 주도권 선점에 앞장섰다. 2018년 전 본부장 산하에 5G 전략담당 조직이 신설돼 2019년 시작될 5G 스마트폰 보급에 대비했다.

전 본부장은 2019년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인수에도 관여하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만큼 미디어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가 꼭 필요한 매물이었다.

LG유플러스 임원으로만 20년 가까이 근무했던 전 본부장은 2020년 1분기를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당시 전 본부장은 LG유플러스 보통주 2만2650주. 최주식 부사장(3만558주), 최택진 부사장(3만40주)에 이어 회사 주식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임원이었다.

DL그룹 이사회는 전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으로 “LG유플러스 재직 당시 최고전략책임자로서 회사의 혁신을 주도했다”며 “5G의 선행적 도입, CJ헬로비전 인수 등 미래 성장 전략을 과감히 추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 본부장은 DL그룹에서도 LG유플러스 시절 경험을 살려 신사업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DL그룹은 올해 초 지주회사 DL과 사업회사 DL이앤씨, DL케미칼 등으로 재편된 후 지금까지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DL케미칼은 9월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를 발표하는 등 미래 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전 본부장은 사내이사 선임 후 DL그룹 핵심 전략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건설, 석유화학 등 전 사업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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