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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홍원식표 하이투자, IB 빛났다…ECM 재건 '날갯짓'PF 사업 강화 기반으로 신사업도 물색…자기자본 확충 박차

김지원 기자공개 2022-03-02 07:13:1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중견 증권사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포함하는 IB 부문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2022년은 작년 12월 하이투자증권의 새 리더 자리에 오른 홍원식 대표(사진)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첫해인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 대표로서 탄탄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하이투자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IB가 실적 견인…ECM 재건 속도 낸다

하이투자증권이 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56.7% 증가한 2266억원과 167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9% 증가한 1639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주요 경영지표 중 하나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5%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최대 강점 분야인 IB 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작년 IB 사업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해 2712억원을 기록했다. IB 부문 내 부동산PF 사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상증자, 스팩상장, 공모 회사채 인수단에 골고루 참여해 ECM과 DCM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EC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총 4건의 ECM 딜에 참여했다. 2020년 단 한 건의 딜도 주관하지 않아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작년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4월 다원시스의 유상증자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이노뎁 IPO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2011년 11월 쎄미시스코 IPO 이후 약 10년 만에 IPO 단독 주관을 맡아 의미도 남달랐다.

스팩 상장 실적에도 변화가 있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하이제6호스팩과 하이제7호스팩을 상장시키며 2020년의 공백을 깼다. DCM 부문에서는 1월 KT의 공모채 딜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인수단으로는 총 24건의 딜에 참여해 리그테이블 인수 순위표에서 12위를 기록했다. 15위를 기록했던 2020년보다 세 계단 올라섰다.

◇자기자본 확충 집중…지주사와 시너지도 '기대'

홍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이 오랫동안 강자였던 PF 사업에 더해 정통 IB 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딜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연초부터 ECM 재건을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시절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과 조합 운용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성공적으로 발굴해낸 경험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도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자기자본 확충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조1848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홍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자기자본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홍 대표는 "증권업은 전형적인 자기자본 비즈니스로 물적자본 기초를 강화하기 위해 자본확충이 절실하다"며 "증자를 포함한 다각적인 자본 확충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내 손익 기여도는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한 26.8%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활약한 결과 DGB금융그룹의 비은행 손익 기여도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DGB금융그룹 중심의 CIB(기업투자은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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