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피엔에스, 시총 요건 강화에 선제적 '자진상폐' 공개매수가, 프리미엄 붙여 1900원…자회사 편입으로 효율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01 07:47: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9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이 IT계열사인 한솔피엔에스(한솔PNS)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한솔홀딩스가 한솔PNS의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해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가격은 1900원으로 최근 2년치 종가를 웃돈다.금융당국은 올해 1월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위해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을 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한솔그룹은 이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한솔PNS의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한솔PNS 주식 1105만2677주(지분 53.93%)을 전량 공개매수한다. 한솔홀딩스는 나머지 46.07%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지분율 100%로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1900원이다. 전일 종가(28일)인 1199원보다 58.47% 할증된 수준이다. 한솔PNS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종가가 1900원을 넘은 적이 없다. 2022년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이 향후 상장폐지 조건을 강화할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 21일 '주식시장의 질적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에서는 주식 시장 내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시가총액·매출액·감사의견 미달 등 핵심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시가총액이었다. 한솔PNS의 시가총액은 31일 기준 319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을 현재 50억원에서 2027년 300억원, 2028년 5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경우 한솔PNS도 상장폐지 위험대상이 된다.
다만 사업 특성상 시가총액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솔PNS는 IT서비스 사업과 지류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IT서비스 사업부문은 20년 이상 한솔그룹의 SI(시스템통합)을 담당했다. 통상 SI기업은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다.
지류유통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류유통 사업은 인쇄용지, 특수지, 산업용지 등의 상품을 매입하여 판매한다. 제지업의 전반적인 업황에 연동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제지업이 성숙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해당 사업부에서도 기업 규모를 대폭 키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솔그룹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솔홀딩스는 한솔PNS 공개매수를 위해 자체자금 21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며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선정됐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경영활동의 효율성 및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고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기업 가치의 실질적인 개선 등을 위해 공개매수를 실행한다"며 "상장폐지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주가치의 선제적인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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