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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롯데몰 광명점 인수 MOU 체결 후속 절차 후 매입…'리츠 1호' 자산 편입 전망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17 18:11:1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롯데몰 광명점을 인수한다. 키움운용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꾸준히 준비해왔던 '리츠 1호'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거래 상대방인 KTB자산운용과 롯데몰 광명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여만이다. 거래 금액은 3300억원 수준이다.

키움운용은 앞으로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투자 심의 절차 등을 거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실제 인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몰 광명점은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쇼핑몰이다. 연면적 12만5660.97㎡ 규모로 KTX 광명역과 1호선 광명역이 인접해 있다. 롯데쇼핑이 2035년까지 임차하고 있으며 장기계약에 따른 현금흐름이 우수한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자산은 KTB자산운용이 펀드 비히클로 보유하고 있었다. KTB운용은 2013년 말 23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초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정한 뒤 본격적인 엑시트 절차에 돌입했다.

MOU 체결이 실제 인수로 연결되면 KTB운용은 9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KTB운용이 롯데몰 광명점을 인수할 당시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MG새마을금고 등도 펀드에 상당한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절차에서 가장 큰 변수는 롯데쇼핑의 우선매수권 청구 여부였다. 롯데쇼핑이 우선매수권을 청구하면 키움운용이 밟아온 그간의 절차가 무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로 정해진 권리 청구기간 내에 특별한 액션이 없었다.

롯데몰 광명점 인수가 완료되면 키움운용 리츠의 첫 자산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운용은 지난해 4월 리츠 AMC 예비인가를 취득하고 그해 12월 본인가를 받았다.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는 2018년 취임 이후 대체투자 확대를 강조해왔다.

그간 키움운용은 대체투자본부 산하 리츠사업팀을 별도 본부로 격상시켜 독립시켰고, 케이리츠투자운용의 정우성 전 부장을 해당 본부 수장으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관련 준비를 밟아왔다. 정 본부장은 롯데몰 광명점 인수를 진두지휘해왔다.

지난해 말 키움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35조1724억원이다. 작년 한 해 순이익은 약 310억원으로 1년 전 281억원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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