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클라비스, 미국 바이오투자 첫 결실 '하이퍼파인' 작년 말 스팩 상장, 락업해제 후 엑시트 예정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21 08:21: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2: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2년 전부터 추진한 해외 비상장 바이오 투자가 결실을 앞두고 있다. 첫 성과는 미국의 하이퍼파인으로 지난해 말 스팩(SPAC)에 합병상장했다. 락업(Lock-Up) 해제 후 시장 분위기를 보고 엑시트 한다는 계획이다.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부터 해외 비상장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세부적으로 하이퍼파인(Hyperfine)·AI 테라퓨틱스(AI Therapeutics)·테서랙트(Tesseract)·칼리비아(KALIVIR) 등이다. 투자금은 각각 100억원 안팎으로, 총 400억원 정도 투자했다. 엑시트를 고려해 시리즈D 혹은 프리IPO 단계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이 가운데 하이퍼파인이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첫 투자결실을 맺을 기회가 생겼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말 하이퍼파인의 시리즈D 우선주에 700만달러, 우리돈 약 8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투자가치는 4.3달러 정도로 파악된다.
하이퍼파인은 세계 최초로 이동식 MRI(자기공명영상자치) 기술을 개발한 미국기업이다.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 해 응급환자에게 즉각적인 진단 및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는 데 주목받았다. 해당 제품으로 중증환자의 뇌 손상 및 이상 진단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실험도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3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 된 스팩 'HealthCor Catalio Acquisition Corp.(NASDAQ: HCAQ)과 합병상장했다. 공모가는 10달러로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가치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6개월의 락업기간이 해제되는 오는 6월경 엑시트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하이퍼파인의 주가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락한 만큼 시장 분위기를 살펴 매도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상장 당일 16.6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3.5달러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 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해외바이오 투자 대부분이 오는 2년 내 엑시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테라퓨틱스는 2023년, 칼리비어와 테서랙트는 2024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년여 전부터 해외시장으로 바이오 투자 외연을 확대했다"며 "하이퍼파인을 시작으로 서서히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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