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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갤럭시아머니트리]효성그룹 편입 고민, '자회사 변수' 영향줄까④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규정 부담, 신사업 확장 효율성 검토

윤필호 기자공개 2022-02-25 07:44: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결제 전문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0년 사명을 바꾸면서 신사업 추진 나섰다. 특히 시장에 기대가 높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본격화를 위해 자회사도 설립했다. 여기에 사업 특성상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식재산권(IP)을 쌓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네트워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른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이유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2대주주인 '효성ITX'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M&A시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주회사 계열사는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규정'을 적용받는 탓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올해 12월까지 효성 그룹 계열사로 지위를 유지할지 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개인 회사로 떠날지 결단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자회사를 활용한 사업 확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자회사로 남는 선택을 하면 증손회사 지분 보유에 제한이 따른다. 손자회사는 국내 계열회사의 주식을 100% 보유할 경우에만 자회사(증손회사)를 보유할 수 있다. 계열회사란 공정거래법상 둘 이상의 회사가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경우에 속한다. 해외 계열회사는 예외적으로 보유가 가능하다. 만약 10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회사가 있다면 올해 12월까지 처분해야 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7개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적극적인 협업을 위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는 지난해 5월 설립한 ‘갤럭시아메타버스(지분율 100%)’와 2019년 세운 ‘베트남 현지법인(MoneyTree Vietnam CO, 지분율 100%)’이 있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블록체인 전문업체로 NFT 플랫폼 ‘메타 갤럭시아’ 구축과 운영, IP 확보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두 자회사 이외에 ‘가비’와 ‘갤럭시아마이크로페이먼트’를 정리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던 가비는 2020년 10월 법원의 파산 결정에 따라서 정리하고 연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분 20%를 들고 있던 관계기업 갤럭시아마이크로페이먼트는 청산을 완료해 타법인출자 현황에서 제외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나무엑터스(지분율 13.14%)'와 '비엔엠홀딩스(지분율 4.16%)', '엔에스스튜디오(지분율 0.7%)', 'We Digital Company Limited(지분율 8.87%)', '카르도(지분율 2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비엔엠홀딩스 지분은 2018년 진행했던 주주권확인 등에 대한 소송에서 법원의 조정결정으로 승소하며 취득했다. 엔에스스튜디오는 들고 있던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보유했다.


지주사 효성의 손자회사로 남기 위해서는 올해 12월까지 국내 계열회사에 포함되는 기업의 보유 지분은 처분하거나 혹은 아예 100%로 늘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반대로 조현준 회장의 개인회사로 떠날 경우에 상대적으로 자회사 활용에 필요한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지주사에 속하지 않는 만큼, 협업과 네트워크 확보 등의 목적을 위해 자유롭게 투자가 가능하다. 자회사 지분을 100% 가져가야 한다는 부담도 작다. 변화가 빠른 NFT와 메타버스 등 분야의 사업은 무엇보다 속도전이 중요하기에 고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그동안 주요 주주인 효성ITX보다는 자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신사업 확장을 꾀했다. 이에 자회사 지분 이슈는 향후 최종 결단을 내리는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FT 신사업 확장에 고삐를 당기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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