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부회장 "신약투자 성과위해 부광약품 필요" 인수 아닌 '공동경영' 강조…현 경영진 체제 유지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22 15:48:1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부광약품의 최대주주가 된 배경에 대해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그간 투자한 신약개발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광약품을 파트너사로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OCI는 공시를 통해 부광약품 지분 10.9%를 1461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의 아들 김상훈 사장 외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주식 총 773만주가 매입 대상이다.
이번 지분취득으로 OCI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9.93%를 뛰어넘으며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았다. 취득 배경에 대해서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부광약품의 최대주주가 된 것에 대해 '인수'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부광약품의 경영진은 물론 오너일가와 연을 계속 잇기 위한 '공동경영'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면서다.
그는 부광약품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서도 현 부광약품의 경영진의 역량과 오너일가의 오랜 업력 및 경영 노하우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광약품이 OCI 계열사로 편입되지만 현 경영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도 그대로 둔다. 뿐만 아니라 부광약품의 오너지분 일부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OCI는 2018년부터 투자했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데 따라 부광약품의 역량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2018년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벤처투자를 공언한 후 SN바이오·Nucleix·Adicet·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등에 각각 60억원 안팎 정도의 투자를 단행했다.
SN바이오와 Adicet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데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부광약품 지분을 매입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SN바이오와 Adicet 등에 투자했는데, 여기서 개발하던 신약들이 본격 임상절차에 접어들면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며 "임상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은 물론 그 이후에 플랜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왜 부광약품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이 부회장은 '투명경영'을 꼽았다. 현 경영진들이 추구하고 있는 경영방식이 OCI가 품기에 부담이 없었다는 의견이다.
이 부회장은 "부광약품은 리베이트와 같은 제약업의 불법적인 관행들을 끊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했고 매출을 키우기 위한 무리한 영업을 하지도 않는다"며 "투명한 경영 방침이 OCI의 철학과 맞아 떨어졌고 파트너십을 맺는 데 따르는 리스크도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부광약품과 2018년 설립한 JV인 비앤오바이오에 대해서는 차후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앤오바이오가 초기벤처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만큼 필요에 따라 투자 비히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바이오 투자에 대해 '도박'으로만 보는 세간의 시선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생되는 성과가 상당한 부가가치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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