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이사회 개최 '헤지펀드 주주제안' 논의할까 이달 말 주총 안건 등 협의, 2대주주 테톤캐피탈 '사외이사' 선임 시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2-02-24 08:04:2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금명간 이사회를 열고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논의한다. 2대주주 테톤캐피탈파트너스(Teton Capital Partners)가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실시한 만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테톤캐피탈 측은 지난해 임시주총 당시 주주제안을 시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주총 안건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이달 24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어떤 안건을 논의할지 세부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샘 이사회는 IMM PE(IMM프라이빗에쿼티) 측 인사인 기타비상무이사 4명을 비롯한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꾸려져 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최대 인원은 10명이다. 특징은 사내이사를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MM PE는 조창걸 전 명예회장 등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진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집행임원 체제를 채택했다. 올해부터 경영 지휘봉을 잡은 김진태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리하우스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안흥국 사장도 집행임원이다.
한샘은 최근 외부에서 임원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 통합마케팅, IT, SCM 분야의 임원 직책을 새로 만들어 적임자를 영입 중이다. 최철진 전 전무가 회사를 떠나면서 CFO(최고재무책임자)도 교체했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이사회에 새인물을 영입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기존에 없었던 마케팅, IT, SCM 등의 각 분야별 임원급 직책을 신설하고 전문가 영입을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한샘에서 부족했다고 판단하는 분야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사회에서는 2대주주로 있는 테톤캐피탈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테톤캐피탈 측은 지난 1월에 주총에 상정할 주주제안 서신을 한샘에 발송하기도 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1인 선임 안건을 제안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외이사 후보자는 이상훈 경북대 로스쿨 교수다. 그는 13년에 걸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회사법 전문 변호사로서의 활동했다.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전문위원을 거쳐 2015년부터 경북대 로스쿨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기업지배구조관련 연구활동을 활발히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학자다.
상장사에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의결권 있는 지분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 테톤캐피탈은 13년 넘게 한샘에 투자해왔다. 가장 최근 공시인 2021년 11월 15일 보고서작성 기준으로 한샘 지분 9.2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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