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투자' JCGI, 화려한 첫 딜 신고식 JC파트너스 자회사, 운용사·IB·회계법인 출신 전문가 포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25 08:17:2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티빙의 투자 유치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제이씨지아이(JCGI·JC Growth Investment)에 관심이 쏠린다. JCGI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기업 계열사 투자에 성공하면서 설립 초기부터 시장에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됐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CGI는 작년 8월 설립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설립 당시 상호는 '아이리스인베스트먼트'였는데 지난해 12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JCGI의 핵심 인물로는 수장인 이현범 대표가 있다. 그는 영국계 운용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투자은행(IB), 회계법인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도 포진해있다. 그들은 누적 투자금액이 1조원 이상인 투자 전문가들로 전해진다. 신생 PEF 운용사이기는 하나 다수의 트랙레코드가 있는 '중고 신인'인 셈이다.
JCGI는 지분 구조상 JC파트너스의 자회사다. JC파트너스가 지분 50%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JGCI의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티빙 투자 건은 JCGI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JCGI는 티빙 측과의 접촉, 프로젝트펀드 출자자(LP) 확보 등 전반에 걸친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JC파트너스는 JCGI와 막판 검토 및 협의를 했고 일부 과정에 조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JCGI는 티빙 투자 건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작년 이뤄진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티빙을 직접 접촉하며 투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 후 주관사 노무라금융투자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최종 승자가 됐다.
티빙 투자 유치전에 쟁쟁한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했었다는 점에서 JCGI의 성과가 더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티빙이 작년 10월 주관사 노무라금융투자를 통해 진행한 입찰에는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KDB인베스트먼트·하나금융투자, 골드만삭스PIA, CVC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는 "티빙과 입찰 참여자 사이에는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와 투자 일정에 관한 간극이 존재했다"며 "JCGI가 티빙과 CJ그룹이 원하는 수준에 가장 근접한 제안을 한 점에서 투자 파트너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티빙은 이달 25일 보통주 신주 38만251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금액은 2500억원이다. JCGI는 투자목적회사인 '미디어그로쓰캐피탈 제1호'를 통해 티빙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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