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이상호 사장 퇴임 수순 '공동대표' 전환 고심 신임 수장 후보에 '조현문·이종혁' 전무, 3월 주총서 최종 거취 결정
박규석 기자공개 2022-02-25 08:04:0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좋은여행의 수뇌부에 변화가 감지됐다. 이상호 대표이사 사장의 퇴임이 가까워지면서 새 수장을 선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임 대표 선임과 더불어 그간 유지해온 단독대표 대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오는 3월 1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현재 일신상의 이유로 휴가를 떠난 상태며 주총 이후 공식 퇴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14년간 수장을 맡아온 이 사장의 후임 선정 등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임 대표 선임과 더불어 기존 단독대표에서 공동대표로 전환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표 선임을 위한 숏리스트는 마무리된 상태로 3월 열리는 주총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방침이다.
신임 대표 후보군은 이번 주총 안건에 신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조현문 삼천리자전거 경영지원본부장 전무와 이종혁 참좋은여행 영업총괄본부장 전무다. 두 인사 모두 경영과 영업 부문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참좋은여행의 신임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만약 조 전무와 이 전무가 공동대표에 오를 경우 참좋은여행은 약 8년 만에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2008년 전신인 참좋은레져는 옛 참좋은여행을 흡수합병하면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이후 2015년 윤대승 전 공동대표가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체제 전환 여부는 주총에서 결정될 사항이지만 업계에서는 단독대표보다는 공동대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각자 전문성을 살리는 게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참좋은여행은 2020년에 21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2021년 잠정 실적도 1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대비 61% 감소한 49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영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기존에 쌓아둔 풍부만 현금을 토대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0년 말 기준 참좋은여행의 현금성자산은 564억원이다. 반면 총차입금은 7억원에 불과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557억원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상호 대표는 현재 일신상의 이유로 휴가 중으로 올해 주총 이후 공식 퇴임할 예정”이라며 “신임 대표 선임과 공동대표 체제 전환 등은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당장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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