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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빈자리 사외이사가 채웠다 [이사회 분석]조혁민 CFO 사내이사 합류…사외이사 3→4인 확대, 상법상 '최소요건' 충족

손현지 기자공개 2022-03-02 14:47:2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사회 개편으로 사외이사 정원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린다.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상법상 이사회 최소 구성요건을 갖추기 위함이다. 다만 사내이사였던 남궁훈 전 대표가 카카오로 이동하면서 전체 이사회 정원은 7명으로 유지된다.

전·현직 CFO 역시 모두 이사회로 활약하게 됐다. 직전 CFO인 김기홍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남은 가운데 신임 CFO인 조혁민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전현직 CFO, 모두 이사회 합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이사진 후보들을 선정했다. 기존 사내이사 3인(남궁훈·조계현·김기홍) 체제에서 2인(조계현·조혁민) 체제로 변화할 예정이다. 김기홍 부사장(전 CFO)의 뒤를 이어 조혁민 CFO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카카오 대표 및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으로 이동한데 따른 변화다. 김기홍 부사장(전 CFO)도 남궁 대표와 함께 카카오로 이동한다. 그를 도와 카카오의 재무그룹 그룹장을 맡는다. 카카오게임즈 사내이사직은 내려놓지만 기타비상무이사로 보직을 변경, 이사회 멤버로 남는다.

김 부사장을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오랫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재무전략을 관리해왔을 뿐만 아니라 남궁훈 대표의 카카오 공동체 추진 핵심 조력자로 꼽힌다. 핵심 신사업인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이끄려면 김 부사장을 중간에 두는게 여러모로 적절하다는 평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주축으로 그룹 주요 지식재산(IP)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할 계획이다.


자회사 넵튠을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려는 카카오의 구심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공동체가 개별 사업별로 캐릭터 IP 중심의 아바타를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에 무게를 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밑그림이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주주서한에서 넵튠을 활용해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 2조 돌파, 사외이사 의석 2석 추가

이와 함께 사외이사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최영근·정선열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 오명전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로빈슨승훈은 내년 3월로 아직 임기가 남았다.

사외이사 수를 늘어난 것은 자산 2조원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상법에 따르면 별도기준 총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 이사회에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등의 설치의무가 생긴다.

또 사외이사의 경우 3명 이상, 이사 총수의 과반이 돼야 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 3명 중 신경식 사외이사가 임기 1년을 남기고 퇴임예정이라 2명(오명전·로빈슨승훈)이 된 상황이었다. 이사회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최소 2명을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2조144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1484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조6488억원, 2분기 1조945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라이징'이 크게 성공하면서 작년 4분기에도 자산 2조원을 웃도는 기조 유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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