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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맞은 NH증권 '정영채호' 남은 과제는 성장동력 IB·디지털 중심 사업전략 강화…옵티머스 사태 종지부 찍어야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02 18:03:1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정영채 체제’ 3기에 접어들었다. 당면한 과제는 그동안 고공행진했던 실적을 향후에도 뒷받침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갈고닦는 일이다. 특히 올해부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정 사장의 특기인 IB 부문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경영 외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도 아직 남아있다.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데다 다른 금융사와 맞붙은 관련 소송 역시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의 CEO이자 증권업계의 큰 어른으로서 정 사장이 해결해야할 주요한 과제다.

◇전사업부문에 1등 DNA 이식...증시 부진 속 IB 역량 강화 과제 중책

NH투자증권은 정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4년간 IPO, 유상증자, 채권인수 등 IB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2005년 정 사장이 합류해 IB사업부 대표로 일하면서 당시 7~8위였던 IB순위가 수년 만에 최상위권으로 뛰었다. 2018년 대표이사가 된 이후에는 IB부문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 두루 1등 DNA를 전파했다.

약점이라 꼽히는 분야가 거의 없는 만큼 향후 정 사장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IB부문의 위상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작업이 꼽힌다. 2020년과 2021년 증권업계가 주식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증시와 연동된 수익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각 증권사마다 IB부문을 강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브로커리지가 수동적 사업인 반면 IB는 능동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IB 부문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뜻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1년에 NH투자증권은 IPO 주관실적 2위, 유상증자 주관실적 3위, 회사채 주관실적 2위를 차지했다. 주요 전통적 IB부문에서 수위권을 차지했지만 NH투자증권의 명성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성적표다.

정 사장은 그동안 직접 발품을 들여 딜 수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디테일한 영업에 공을 들여왔다. 최고의 하우스로 만든 건 누구보다 IB의 본질인 영업에 매달린 덕분이다. 실제로 정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지고 연임 이슈가 화두에 올랐을 때에도 주요 딜에 참여하며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쉬지 않았다.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 사장의 보폭 역시 여느 때보다 분주해질 전망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역시 정 사장이 주도해 나가야할 사업이다. 정 사장은 2018년 업계 최초로 CDO(Chief DigitalOfficer) 조직을 신설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NH투자증권의 디지털 플랫폼 '나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MZ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투자경험을 제공해 고객기반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옵티머스 사태 관련 후속 대응 필요..."자본시장 범죄 근절 계기 삼아야"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된 사안도 아직 말끔하게 해결되진 않았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었지만 정 사장에 대한 제재는 추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징계가 경감될 여지가 크다.

임추위 과정에서도 옵티머스 사태가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 사장이 고객 보호 조치를 원만히 진행했고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구상권 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피해 투자자에게는 투자 원금을 전액 보상했지만 책임 소재에 대한 문제인 만큼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이에 정 사장이 계속해서 CEO 자리에서 대응해가는 것이 연속선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동시에 IB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업계의 큰 어른으로서 이번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명명백백한 시비를 가릴 필요성도 크다.

단순히 한 금융사의 손익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의 정상화를 꾀해야하는 중차대한 문제다. 선례로 남게 될 수 있는 만큼 정 사장 역시 꾸준한 관심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말 SNS을 통해 "가슴아픈 것은 시장에서 합리적기준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이 이루어지 못해 법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빠른 시간내 정리되어 시장이 정상회복이 되었으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죄는 미워해도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지만 수많은 고객들과 기망을 당하고 많은 고통을 겪은 직원들을 생각하면 그러기가 쉽지 않다”며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자본시장 범죄가 이번을 계기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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