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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태핑 제주항공, 영구채 카드 다시 꺼내나 내달 1000억 안팎 조달 가능성 거론…2020년부터 전방위 자금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22-03-10 14:50:5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시장성 조달을 위한 사전 수요 조사에 나섰다. 현금흐름 개선과 자본확충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조달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이후 약 4개월만에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카드를 다시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몇몇 증권사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업황을 점검했다. 현 시점에서 사모로 발행에 나선다면 어떠한 조건으로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는지도 파악했다.

대략적인 조달 시점은 다음 달로 잡았다. 발행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증권의 종류와 만기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발행 검토 대상에는 신종자본증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증권이다. 채권임에도 만기가 보통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재무재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금융기관과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본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알아보는 차원에서 간단한 사전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비롯해 당사 자금 조달 추진과 관련해서 정해진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영업현금 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2020년부터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2020년 11월 3년물 사모채를 발행해 300억원을 마련했다. 이어 한달 후 신종자본증권의 성격을 지닌 30년 만기 전환사채(CB)를 찍어 464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사모채와 영구 CB로 마련한 764억원은 인건비,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에 충당했다.

이듬해인 지난해 10월에는 AK홀딩스를 비롯한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2066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유상증자를 원활하게 마무리한 결과 2021년 9월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였던 재무구조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었다.

유상증자 직후인 2021년 12월에는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재차 30년 만기 영구 CB를 발행해 300억원을 마련했다. 만약 제주항공이 다음달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면 약 4개월만에 다시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낸다고 볼 수 있다.

재무제표 상에서 자본으로 잡히는 신종자본증권은 재무 건전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주항공 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할 만한 조달 수단이다. 대주주 지분 희석 리스크 없이 자본확충과 현금흐름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섭외가 가능하다면 가급적 발행을 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유상증자를 포함한 여러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출처 :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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