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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현대건설, 시장금리 안정되자 공모채 조달재개 4월 발행 목표, 딜 파트너 4곳 '그대로'...3·5·10년물 2000억 모집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08 07:32:2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오는 4월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AA급의 우량채인 만큼 올 2월 일찍이 발행을 준비했지만 금리가 기대 이상으로 인상된 탓에 발행 연기를 택했다. 지난달부터 금리가 조금씩 안정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내부적으로 공모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올해 계획했던 공모채 발행을 재개할 전망이다. 딜 세부사항은 연초 논의했던 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변화 추이와 4월 기관의 북 수요 등을 파악해 일부 모집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당초 올 2월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서 2월 22일 발행할 계획이었다. 2월 만기 도래하는 2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위해서다.

만기구조는 3·5·10년물로, 트랜치별 모집 자금은 3년물 700억원, 5년물 1000억원, 10년물 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으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할 수 있도록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에 발행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2월 시장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절대 금리 자체가 높아지자 AA급의 우량채 3년물 금리가 3%대에 육박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1년 전만 하더라도 1%대 초반에서 금리가 형성됐기 때문에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크게 와닿았다.

시장 분위기 자체도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당시 채권 투자자들은 3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살펴 신중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로 돌아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발행을 계획했던 기업들도 하나 둘 공모채 조달 일정을 미뤘다. 롯데글로벌로지스(A0)와 HDC현대EP(A-), 한솔제지(A0) 등 A급 이슈어도 있었지만 현대위아(AA-), 롯데지주(AA0) 등 AA급 이슈어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이 조달을 재개해 무난히 모집을 마치자 우량한 채권을 중심으로 조달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2월을 기점으로 금리가 정점을 찍고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시그널을 줬다. 특히 올 4월에는 연내 발행을 해야 하는 기업들의 조달이 다수 대기 중인 만큼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세일즈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AA급 채권 가운데에서도 우량한 회사만 찍을 수 있다는 10년 장기물을 계획한 이슈어(Issuer)다. 금리 인상기 투자자 우위의 시장 상황에서도 10년물 발행을 추진했던 몇 안되는 발행사로 꼽힌다.

딜 파트너도 이미 확정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지난해보다 한 곳 더 늘어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이 대표주관사를 4곳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주관사단도 세일즈에 공을 꽤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월 15일 이후 구체적인 (공모채 발행) 내용이 확정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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