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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선 신한운용, 투톱 신임대표 올해 과제 '시너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최대 실적 불구 수장 용퇴…조재민 이름값에 관심

허인혜 기자공개 2022-03-10 08:15:0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합작해온 BNP파리바와의 결별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의사소통 체계가 간결해지며 이창구 전 대표의 리더십이 작동했다는 평가다. ESG와 ETF, TDF 등 리테일 맞춤 상품 확대가 지난해 최대 성과다.

올해 1월에는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하며 대표이사도 '투톱' 체제로 변화했다. 최대실적에도 대표이사가 용퇴하면서 신임 조재민·김희송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합병 연착륙과 전통자산·대체투자 부문의 시너지를 과제로 안게 됐다.

◇리테일 확대·BNP파리바 결별 '긍정 효과'

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2021년 말 당기순이익은 321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각각 1075억원과 103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자산관리수수료와 펀드 보수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각각 277억원, 759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BNPP자산운용이 출범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신한자산운용은 SH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합병하며 설립됐다. 신한자산운용의 실적은 2009년 합병 효과로 반짝 200억원대를 기록했다가 100억원대에 머물러왔다. 2019년과 2020년 200억원대로 상승한 뒤 2021년 300억원을 돌파했다.

최대실적의 배경은 리테일 확대다. 이창구 전 대표는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ETF, TDF(타겟데이트펀드) 외연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세 영역에서 각각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운용자산(AUM)은 67조9317억원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와 결별하며 의사소통 체계가 간결해졌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BNP파리바와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덕분에 살아난 사업부문은 ETF다. BNP파리바가 다소 보수적인 ETF 전략을 내세우면서 신한자산운용은 인덱스 중심의 소규모 상품만을 꾸려왔다.

지난해 3월 ETF운용센터를 신설하고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 출신의 김정현 센터장을 영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전용 ETF 브랜드 'SOL'을 구축하고 최근 1년간 7종목의 ETF를 상장시켰다. ETF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0년 설정액은 4700억원 수준이다. '차이나태양광', '기후변화', '글로벌 탄소배출', '유럽탄소배출' 등 ESG 관련 상품들을 연달아 상장시켰다.

TDF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TDF 설정액은 전년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2020년말 설정액은 1922억원, 2021년말 설정액은 6000억원 안팎으로 성장했다.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운용본부장과 투자전략센터장을 영입하며 외연을 키웠다. '신한 마음편한 TDF'가 대표 상품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10%대 수익률을 달성하며 한해동안 전체 TDF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BNP파리바에 한해 수십억원 수준으로 지급하던 배당금도 아끼게 됐다. 신한자산운용은 2002년부터 결별 직전인 2020년까지 120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BNP파리바에 지급해 왔다. 펀드 운용보수 일부도 BNP파리바가 수령했다.

◇최대 실적에도 대표이사 교체…합병 '시너지' 과제로

이창구 전 대표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연임에 실패했다. 리테일을 무기로 지난해 하반기까지 실적이 승승장구하며 시장에서는 이창구 전 대표의 재연임을 점쳤다. 이창구 전 대표는 2019년 2년 임기로 선임된 뒤 지난해 초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고른 카드는 대표이사 교체였다. 2022년 1월부로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이 합병한 만큼 신임 대표로 탑티어 운용사까지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조재민 신임 대표(사진)는 KB자산운용을 오랜 기간 이끌며 자산운용업계 '톱3'에 올린 주인공이다. 해외투자에 밝은 인물로 꼽힌다. KB자산운용의 간판인 'KB밸류포커스'를 키워냈다.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는 연임하게 됐다. 조재민 대표는 취임 당시 더벨과의 통화에서 당분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제는 합병 시너지다. 지난해 신한대체투자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2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과 대체투자운용의 당기순이익을 단순합산하면 410억원을 넘긴다. 업계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 3위인 KB자산운용을 넘볼만한 수치다.

신한자산운용은 합병의 당위성을 올해 검증받게 됐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투자 부문의 협업으로 시너지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체투자 관련 펀드와 ETF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동을 건 ETF와 TDF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8일 현재까지 AUM이 급증한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신한자산운용의 AUM은 지난해 말 67조원대에서 3월초 현재 75조6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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