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미디어 밸류체인 시너지 극대화 꾀한다 [이사회 분석]KT시즌·미디어지니와 같은 기타비상무이사 배치, 방송 전문가 사외이사 합류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11 14:47:3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이 KT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 시너지 극대화를 겨냥한 이사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 산하 KT시즌, 미디어지니 등 이사진에 참여한 인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아울러 방송 전문가가 사외이사로 합류해 그룹 내 유료방송 플랫폼 및 채널 사업자들과 협업 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강현구 그룹경영2담당 상무보, 미디어 그룹사 줄줄이 배치
지니뮤직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중 사외이사인 전갑종 서현회계법인 세무본부 대표는 재선임하고 다른 두 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배치할 예정이다.
우선 강현구 KT 그룹경영실 그룹경영2담당 상무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강 상무보는 1971년생으로 2017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비서실2담당 PM을 담당했다. 이후 그룹경영실 그룹경영1담당을 역임하다 지난해 9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잠시 그룹포트폴리오담당 상무보를 맡았다.
작년 11월 그룹경영실 산하 그룹경영2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경영실은 그룹 경영 및 사업 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등을 담당하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산하 조직이다. 특히 그룹경영2담당의 경우 미디어·콘텐츠 관련 계열사를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강 상무보는 미디어 그룹사 곳곳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배치됐다. 올 1월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이사와 함께 KT시즌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선임됐다. 지난달에는 김철연 대표, 권오륭 KT 그룹제휴실장과 더불어 미디어지니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KT그룹은 지난해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그룹사를 산하에 배치하고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원천 IP(스토리위즈)부터 제작(KT스튜디오지니), 채널(스카이라이프TV), 유료방송 플랫폼(올레tv·스카이라이프), OTT(KT시즌), 음원서비스(지니뮤직), 유통(KT알파)에 이르기까지 그룹 내 역량을 결집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KT도 주요 그룹사에 기타비상무이사를 배치해 이들 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니뮤직은 강현구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를 두고 경영전략에 대한 업무경험과 전문 경영지식을 보유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니뮤직 기타비상무이사에는 KT를 비롯해 CJ ENM(15%), LG유플러스(12.7%) 등 상당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참여한 주주사 소속 인사도 포함돼 있다.
◇KBS·스카이라이프 거친 미디어 전문가 기용…오디오플랫폼 전환 미션 박차
나아가 지니뮤직은 방송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주주총회에서 1960년생 김영국 전 CJ ENM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KBS와 스카이라이프를 오가며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인물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BS TV제작본부 교양정보팀장, 국장을 역임하고 스카이라이프로 적을 옮겨 정책협력실장, 콘텐츠본부장을 지냈다. 2010년 다시 KBS 콘텐츠정책국장으로 복귀했고 교양국장을 거쳐 2012~2013년 KBS N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부터 약 1년간 KBS 글로벌 한류센터장을 역임했다. 시차를 두고 2017년 방송본부장을 맡다 이듬해 물러났다. 이후 지니뮤직의 2대 주주이기도 한 CJ ENM에서 고문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지니뮤직은 올 초 박현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지니(genie)를 기존 음악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책 업계 1위 밀리의서재도 인수하면서 오리지널 오디오콘텐츠 제작도 함께 진행하고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과 접목해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KT그룹 차원에서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메타플랫폼(Meta-Platform)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지니뮤직을 통해 콘텐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IP를 그룹사가 활용해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고 이를 다시금 콘텐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만들 계획이다. 다른 미디어 그룹사와 협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지니뮤직에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이 유기적인 협력 관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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