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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SK텔레콤, 30년물 공모채 발행 나선다 4월 중순 발행해 3000억~4000억 조달, 미래에셋증권 대표 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23 07:40:2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올해 공모 회사채 발행의 포문을 연다. 역대 두 번째 30년물을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용등급 AAA의 위용을 보일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2019년 민간기업 사상 처음으로 30년물 선순위 공모채 발행에 도전해 성공한 이력이 있다.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4월 중순경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만기 구조다. 만기 구조를 짧게는 3년물에서 최대 30년물로 설정할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이 30년물 선순위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30년물 선순위 공모채의 상징성은 크다. 그동안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등에 업은 공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제아무리 신용등급이 AAA라고 해도 민간기업은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일반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표면상 만기는 30년이지만 예외없이 콜옵션이 행사된다는 점에서 실질적 만기는 길지 않다.

SK텔레콤은 이런 관행을 깼다. 2019년 30년물 선순위 공모채 발행에 도전해 흥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SK텔레콤은 30년물 모집금액을 200억원으로 설정해 모두 6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비록 민간기업이지만 신용등급이 AAA로 우수하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10년 넘게 유효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 전망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분야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2~3위 사업자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이며 재무구조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1984년 3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이동통신사업자다. 1997년 SK그룹에 편입됐다. SK㈜가 최대주주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30.0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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