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 ‘그린버그’, 세미파이브 첫 크로스보더딜 조력 아날로그비츠 인수 자문, 법무법인 세종도 관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23 08:00:1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 스타트업 세미파이브(Semi Five)가 창사 이래 첫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데는 자문사들의 조력이 있었다. 세미파이브는 미국계 로펌 에 법률 자문을 받았다. 또 투자 유치 때부터 도움을 준 법무법인 세종도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투자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작년 12월 아날로그비츠(Analog Bit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 이하 그린버그)에 법률 자문을 받았다.
그린버그는 1967년 설립된 미국계 다국적 로펌이다. 현지 최상위 로펌 중 하나다. 약 2300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40여곳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시장에는 2013년에 진출한 뒤 다수의 딜(Deal)에서 활약했다.
한국사무소는 김창주 대표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그는 고려대 법대에서 학사와 석사까지 마친 후 미 아이오와대 로스쿨로 유학, LLM과 JD를 마치고 뉴욕주 변호사가 됐다. 국제 중재 및 분쟁 전문 최동두 파트너, 자본시장(IPO, 채권발행) 전문 황은상 파트너가 각각 2018년, 2019년에 합류했다. 작년 4월에는 클리어리고틀립, 법무법인 광장에서 M&A를 담당한 여장혁 파트너가 합류했다.
그린버그는 대표적으로 KCC가 SJL파트너스, 원익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3조5000억원)할 때 자문을 맡았다. 2020년에는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과정을 돕기도 했다.
세미파이브가 인수한 아날로그비츠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미파이브는 현지 사정에 밝은 글로벌 로펌을 물색했고 그린버그가 자문사로 활약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종도 세미파이브의 아날로그비츠 인수에 일부 조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은 판교 분사무소를 세운 뒤 국내 스타트업 자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미파이브의 경우 시리즈B 투자유치 자문을 맡으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미파이브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했고 지난달 16일 1300억원을 확보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 LB인베스트먼트, 게임체인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 등 쟁쟁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1700억원으로 기업가치(EV)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