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평가 실적 '최다' QESG, 업계 선두 노린다 SK이노·GS칼텍스 이어 현대차 협력사 경영 실태 평가…투자유치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25 07:51: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QESG)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분야에서 선두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QESG는 2019년 설립된 ESG평가기관이다.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ESG평가를 수행하면서 업계 최다 실적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에 이어 올해도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QESG를 눈여겨보는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엔젤클럽에서 시드머니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대형 금융계열사에서 추가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ESG평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대차 협력업체 ESG 실태 본다…국내 최다 실적 보유
23일 QESG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약 2400개 기업의 ESG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협력사 ESG평가를 수주한 효과가 크다. 현대차의 국내외 협력사 1800여곳의 ESG경영 실태를 QESG가 들여다 보기로 했다.

QESG 관계자는 “올해에만 4000~5000개 정도 기업의 ESG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력사에는 중소, 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포함되기에 공급망 기업 전반의 ESG경영 실태를 두루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QESG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700여개 기업의 ESG경영 실태를 평가했다. 여기에는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포함된다. 이를 의뢰한 원청사로 GS칼텍스와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LG생활건설 등 32개사가 있다.
QESG의 평가실적은 국내에서 가장 많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등은 대기업을 주로 평가하다보다 보니 실적이 많지 않다. 한국평가데이터,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 등 신용조회사는 ESG평가사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정도 되었기에 평가실적이 1000여건 정도다.
QESG 관계자는 “최소 10개에서 최대 3000개까지 협력사를 동시 평가할 수 있다”며 “상장사와 비상장사, 국내와 해외 협력사까지 온라인으로 평가하거나 비대면으로 실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사 ESG경영 데이터화 ‘방점’…모델 정교화
QESG는 각 산업, 기업별로 ESG평가 모델을 세분화했기에 정확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지속가능성회계표준(SASB)을 토대로 28개 평가요소를 43개 산업에 따라 적용한다. 국내에서 ESG평가모델이 가장 세분화한 편이다. 현재 QES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SASB의 리서치 라이선스를 보유했다.
QESG 관계자는 “대기업이 협력사 등 공급망의 ESG경영 실태를 파악하는 이유는 글로벌 고객사의 요청 때문”이라며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UN인권 프레임워크, 국제노동기구(ILO) 등에 부합하도록 평가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QESG는 외부 공시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물론 직접 증빙자료를 받아 ESG경영 실태를 파악한다. 대부분의 ESG경영 관련 자료는 직접 설문을 통해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직·간접 고용노동자를 포함해 현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 등이 그렇다.
이렇게 파악한 ESG경영 실태는 등급으로 표기해 각 산업계와 전체 공급망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여준다. ESG경영 실태를 데이터로 만들어 원청에 제공한다는 의의도 크다.
◇추가 투자 유치할까…ESG ‘전망 밝다’
ESG평가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면서 QESG가 추가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현재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이 거론된다. QESG는 2020년 KB금융그룹이 운영하는 KB스타터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신한퓨처스랩에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성장성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그룹 계열사와 업무적으로 협력하거나 스케일업 지원, 성장 단계별 투자 등을 받을 수도 있다.
QESG는 지난해 넥스트드림엔젤클럽에서 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은 PE, 벤처캐피탈 심사역 등 전문직 투자자 80여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엔젤클럽이다.
추가 투자를 유치할 경우 QESG의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현재 QESG의 최대주주는 배익현 대표로 지분율은 80% 정도다. 2020년 말 90%가 넘었지만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이 7% 정도 지분을 확보하면서 배 대표의 지분율이 떨어졌다. 나머지 지분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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