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말 피움바이오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전환사채(CB)를 추가 인수한 것은 물론 일부는 보통주로 전환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이사회에 자사 임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피움바이오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취득원가는 4억6950만원, 지분율은 17.65%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피움바이오에 투자한 건 2019년이다. 당시 4억5000만원을 투자해 주식 30만주를 1500원에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CB로 보유한 데 따라 그동안 피움바이오는 유바이오로직스의 회계상 금융상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추가 CB 인수 및 보통주 전환 등으로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종속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재무회계상 보유 지분율이 20% 미만이라도 '실질 지배력(De Facto Control)'이란 개념을 적용해 종속기업으로 반영할 수 있다. 투자자와의 약정 및 이사회 참여 여부를 통해 지배력 유무를 판단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48억원 규모의 피움바이오 CB를 추가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사들인 CB 30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잔여 CB로 전환 가능한 보통주는 총 84만여주로, 이를 모두 행사하면 지분율은 44.9%까지 확대된다.


이에 더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자사 임원을 피움바이오의 주요 경영진으로 파견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IR 및 홍보 등을 담당하던 박종호 부사장을 피움바이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기존 대표이사던 김구연 대표와 공동대표체제를 이루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기획실장인 전동운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피움바이오는 HA(히알루론산) 필러 및 기능성 화장품 개발전문기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에스테틱사업에 본격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적응증의 필러 제품과 기능성 화장품, 안티에이징 제품 등을 적극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박종호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간 게 맞다"며 "지분율과 임원선임 등의 요건에 따라 피움바이오를 종속기업으로 삼았다"고 말했다.